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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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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 올해 업황·실적·재무구조 다 좋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19 08:5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S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주력 사업인 산전의 실적 부진에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일회성 이익과 함께 동가격상승, 미국 통신사업 호조로 전선사업과 아이앤디의 SPSX(슈페리어에식스)의 실적 증가 기여도가 더 컸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자회사의 사업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업가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며 주목해야 할 지주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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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지배구조 (자료=IBK투자증권)


◇ 전선·SPSX 중심 실적 증가…광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도 기여

LS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우 양호했다. 매출액은 2조3942억원으로 지난 2016년보다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17억원으로 16% 늘어났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1246억원을 상회한 수치다.

동제련부문의 파나마 광산매각에 따른 824억원의 일회성이익이 지분법 이익형태로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이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산전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철도시스템의 해외프로젝트 취소에 따라 일회성비용이 발생했고 전력기기와 자동차솔루션은 원화강세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실적의 질은 좋았다는 의견이다.

키움증권은 LS산전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LS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주력인 전선과 아이앤디 부문의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보고 있다.

전선은 카타르와 방글라데시 등으로부터 초고압 케이블수주가 이어짐에 따라 연말 수주잔고가 1조8800억원으로 지난 2016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59% 늘어 전력선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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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아이앤디(I&D)는 미국 통신선의 호조세가 지속되었고 동가격 상승으로 고평가이익이 더해져 연간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동가격 강세와 미국 광통신선시장이 호조였다는 점이 LS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LS 니꼬동제련에서는 전년 동기에 있었던 세무조사추징금 1031억원이 환입되며 실적 부담을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 미국법인 ‘SPSX’의 이연법인세 환입…그룹 재무 부담 법인이 ‘효자’로

KB증권은 LS 순이익 증가에 대해 미국 법인세 인하에 대해 SPSX(슈페리어에식스)의 이연법인세 435억원 환입과 동제련 파나마 광산 매각에 따른 영업외이익 824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SPSX(수페리어에식스:Superior Essex)는 LS가 지난 2004년 자회사 LS전선을 통해 인수한 미국 전선 및 통신 케이블 제조업체다. SPSX를 인수할 당시 LS는 LG그룹에서 분리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다.

당시 LS는 이 기업을 인수하는데 필요했던 자금 가운데 1조원 이상을 대부분 차입금으로 진행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지며 그룹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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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PSX, 유튜브)


◇ 올해도 동가격·미국 통신시장 수혜 기대…"가치 대비 주가 수준 저평가"

증권가에서는 LS는 올해에도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LS전선에 대해 동남아와 중동발 수주가 재개됐고 이익률이 높은 초고압선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 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이앤디 내 SPSX를 통해 미국 통신업황 호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권선(Magnet Wire)부문은 자동차사업에서 고부가 매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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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결국 오랜 기간 그룹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었던 SPSX의 실적 부진은 미국 통신업황 호조와 권선 내 고부가 아이템 확대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봤다. 올해 엠트론 동박 사업부와 오토모티브 지분 매각으로 1조원의 현금이 들어온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과다한 차입금 비율은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104%까지 개선됐다. 동가격 상승을 제외하더라도 기업가치 개선 방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LS는 동가격 강세와 수요개선으로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이 진행 중이며 계열사의 구조개편에 따른 재무구조의 개선, 신사업 강화, 밸류에이션이 모두 매력적이라는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은 LS는 동가격 강세와 수요개선으로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이 진행 중이며 계열사의 구조개편에 따른 재무구조의 개선, 신사업 강화, 밸류에이션이 모두 매력적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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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KB증권은 지난 4분기 실적은 전선계열 자회사의 ‘실적 서프라이즈’로 평가하고 우호적인 원자재시장 상황으로 올해도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구리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LS전선과 LS아이앤디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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