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정부도 기업도’...LNG 수출 확대 팔 걷고 나선 러시아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2.20 10: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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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에너지경제신문)



LNG 공급능력 제고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선 가운데, 정부 지원책에 힘입은 러시아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대형 LNG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는 가스프롬의 사할린-2 LNG 사업과 노바텍의 야말 LNG 사업의 트레인 1이 상업 생산 중이며, 오는 9월 가동 예정인 야말 LNG의 트레인 2와, 내년 초 가동 예정인 트레인 3가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연간 생산용량 550만 톤의 러시아 야말 LNG의 트레인 1이 지난 해 12월 5일 상업 가동을 개시하면서 러시아의 총 LNG 생산용량은 2016년의 연간 1000만 톤에서 2017년에는 1550만 톤까지 증대됐다.

러시아 내에서 이처럼 신규 LNG 프로젝트들이 급증한 것은 정부 지원 덕분이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어떤 정책을 펴고 있을까.


◇ 정부 지원사격 ‘빵빵’…세제 혜택 늘리고 민간기업도 수출 가능

▲(그래픽=에너지경제신문)


러시아 정부는 LNG 수출 제한을 풀고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강력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기존에는 국영가스기업 가스프롬만 천연가스(PNG, LNG) 수출권을 보유할 수 있었지만, 러시아 정부가 2013년 12월부터 ‘LNG 수출 자유화’법을 도입하면서 국영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민간가스기업 노바텍도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크렘린 당국(대통령궁)은 ‘야말 LNG’ 프로젝트에 특별 세제 혜택·자금조달·보조금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서방의 대(對)러 제재 대상인 노바텍이 당초 일정 준수와 재원 조달을 용이하게 해 프로젝트를 가동할 수 있도록 했고, 외국의 다른 LNG 사업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러시아 정부는 2010년부터 야말 반도에 위치한 매장지 개발에 대해 세금감면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야말 LNG’ 프로젝트는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2011년 7월부터 지하자원채굴세도 면제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야말 LNG 프로젝트는 북극 지역의 열악한 기후 조건, 낙후된 개발여건 및 북극에서의 높은 수송비용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타 공급원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직접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LNG 개발을 가속화하고 자국의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신규 지원 및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2018년 6월 1일을 기한으로 관련 부처는 ‘러시아연방 에너지 안보 독트린’, ‘러시아 에너지전략-2035’, ‘2035년 러시아연방 가스산업 발전 종합계획’ 등을 마무리해야 한다.

정부는 러시아 기업들의 LNG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규 지원 및 조치를 개발·승인해야 하며, 특히 에너지부는 외국 기업과 LNG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려는 러시아 기업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경제개발부 및 외무부와 공동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 북극으로 사할린으로 발틱으로…기업들 잇달아 대형 LNG 프로젝트 착수

▲(자료=에너지경제연구원)


대대적인 정부 지원책에 힘입은 러시아 기업들이 신규 LNG 프로젝트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현재 러시아 내에서는 사할린-2 LNG 확충사업(Gazprom), 발틱-LNG 사업(Gazprom), 블라디보스톡 LNG 사업(Gazprom), 북극 LNG 2 사업(Novatek), 극동 LNG 사업(Rosneft)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노바텍은 2018년 말까지 북극 LNG 2 사업의 FEED 작업을 완료하고, 2019년 말까지 최종투자결정을 승인할 목적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러시아 기업들은, 단일가스공급시스템(UGSS)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의 천연가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러시아 및 연안국에서의 수송용 LNG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소규모 액화설비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내에는 연간 LNG 생산용량이 10만 톤 이하인 소규모 액화설비가 가동 중이며, 추가적으로 총 설비용량이 연간 500만 톤에 달하는 12개 이상의 중·소규모 액화설비가 계획 및 건설 중에 있다.

가스프롬은 자회사를 통해 소규모 액화설비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중규모 액화설비 건설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가스프롬 가스모토르노예 토플리보를 통해 칼리닌그라드 주와 페테르고프 시에 있는 액화설비에서 연간 2만~5만 톤의 LNG를 수출하고 있으며, 가스프롬반크의 자 회사인 크리오가스를 통해 프스코프 시 액화설비에서 연간 2만~2만3000 톤의 LNG를 에스토니아에 수출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20억 달러를 투자해 레닌그라드주 포르토바야 승압설비 근처에 연간 150만~200만 톤 규모의 중규모 액화설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설비는 2018년 12월 가동이 개시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는 세계 소규모 LNG 수요, 특히 유럽 내 수송연료용 LNG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LNG 수출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럽의 소규모 LNG 수요는 수송용으로 국한하더라도 2030년경 연간 1600만 톤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북해 및 발트해에서의 벙커링 목적과 차량 수송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관측된다.

또, 러시아는 대유럽뿐만 아니라, 이르쿠츠크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이어지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에도 소규모 액화설비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파트너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프롬 측은 "중국의 동북지역에서는 LNG의 수송용 연료 및 하천 운송용 연료 사용이 이미 보편화돼 있어 오프로드 LNG 소비자, LNG연료 차량, 벙커 시장 등이 다 충족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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