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수사에 착수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소속 검사반 직원들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에 투입돼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TF는 4개 증권사의 이 회장 차명계좌 거래명세와 잔고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1차 검사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
이들 증권사는 1500개에 육박하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 가운데 법제처가 과징금 부과 대상으로 지난 13일 유권해석한 27개 계좌가 개설된 곳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들 가운데 1197개는 지난 2008년 특별검사 수사 때 밝혀졌다. 이 중 27개가 실명제가 실시된 1993년 8월12일 전 차명으로 만들어졌다.
금감원은 예탁결제원에 1992∼1993년 상장주식 주주명부를 요청했다. 차명계좌 27개의 명의로 삼성전자 등 당시 상장주식이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또 금감원은 4개 증권사를 통해 코스콤(당시 증권전산)에 위탁됐던 계좌 중 차명계좌의 원장이 있는지 파악해 달라고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