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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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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감축하는 '제로에너지빌딩' 착착 진행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22 16:05

[에너지경제신문 강예슬 기자]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입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가 순항 중이다.

22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 인증을 받은 기관은 총 13개이다. 2017년과 2018년 의무대상자가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중 신축 혹은 별동으로 증축을 하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치다.

지난해 6월 ‘세종선거관리위원회’와 ‘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가 국내 첫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이름을 올린 뒤 1년도 채 안 돼 11개 기관이 이 인증을 받았다.

이 가운데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 받는 예비인증 수는 12개, 건축물 준공 완료 후에 받는 본인증은 1개로 집계됐다. 특히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로 유일하게 준공 완료 후 ‘본인증’을 받은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그 의미가 크다.

시범사업 선정자로 선정된 기관을 비롯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 사업이 진행된다는 게 한계지만, 시장형공기업과 준시장형공기업 그리고 2020년 전 공공기관 최종적으로 2025년 민간건물 등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린다는 게 정부의 청사진이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ZEB 등급                     에너지 자립률 건 물 명
     1등급                       100% 이상 -
     2등급                 80이상∼100% 미만 -
     3등급                  60이상∼80% 미만 경기도 신청사(시범), 환경친화적 에코촌
     4등급                  40이상∼60% 미만 세종 선거관리위원회청사, 정산기숙형중학교(시범)
5등급 20이상∼40% 미만 판교 제2 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한국에너지공단, 아산중앙도서관(시범), 한전 파주사옥, 청연사옥, 김포한강 패시브하우스, 행복도시 1-1 생활권(시범), 오산세교 패시브하우스, 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시범)


특히 이 건물 중 한전 파주사옥을 제외한 곳은 의무대상이 아닌 데도 자발적으로 인증을 받아 고무적이다. 지난 달 경기도 신청사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자립률이 60%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예비인증 3등급과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에너지업계는 에너지자립률이 높은 건물들이 계속 증가할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관계자는 "2014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래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있으며, 의무대상에 대한 인증 또한 대상건물에 대한 점검을 통해 순탄히 진행되고 있다"며 "2017년 ZEB 인증 목표는 10개로 지난 해 목표치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로에너지빌딩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는 공공건축물에서 아파트 단지 등으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속단하긴 어렵지만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짓기 위해 필연적으로 신기술과 장비 설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을 인센티브로 잘 보완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온전한 제로에너지 건축물이란 건물 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전하는 에너지와 사용하는 에너지의 합이 동일해, 에너지 소비량이 최종적으로 ‘0(제로)’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실현은 불가능 하다.

이에 정부는 외부 에너지 유입 ‘최소화’에 방점을 찍고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를 실시, 단계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감축해 나가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신청하기 위해선 건축물에너지효율 등급 1++ 이상을 만족하고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또는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을 경우 사업자는 보조금 인센티브는 물론 기술자문을 받을 수 있다. 제로에너지 인증 건축물에 대해서는 용적률 최대 15%로 건축기준을 완화시켜주며, 주택사업의 경우 최대 15%까지 기반시설 기부채납을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예산 범위 내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지원센터를 통한 기술자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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