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View] 신재생 발전단가 ‘뚝뚝’…"2년 안에 화석연료보다 싸진다"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3.04 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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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mark Wind Power <YONHAP NO-4585> (AP)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 해안에 설치된 해상풍력발전소.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앞으로 2년 안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화석연료 발전비용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술 발전으로 설비 비용 등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환경 분야 금융 관련 연구·분석기관 IEEF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태양광발전 입찰가격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메가와트시(MWh)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이뤄진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입찰에서 MWh당 19.7달러에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미 MWh당 입찰가 20달러선이 깨졌던 육상 풍력발전은 미국(18.1달러/MWh)과 멕시코(17.7달러/MWh)에서 진행된 계약의 입찰가격이 18달러선까지 내려갔다.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입찰가격은 대규모 개발사업자가 인프라를 설치한 뒤 전력을 수요처에 팔 때 매겨지는 가격을 말한다. 발전 단가에 사업자 마진 등이 추가돼 결정된다.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입찰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이처럼 원가라고 할 수 있는 발전 단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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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7년 재생에너지 균등화 발전비용(LCOE) 변화 추이. (표=IRENA)



이는 관련 지표인 균등화 발전비용(LCOE)의 최근 추이에 잘 드러난다.

LCOE는 원전과 태양광 등 서로 다른 발전원의 경제성을 비교하고자 발전원가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외부비용을 반영한 지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발전의 LCOE 평균은 MWh당 100달러, 육상풍력발전은 60달러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7년 만에 각각 73%, 25%씩 감소했다.

IRENA는 지난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LCOE는 MWh당 50∼170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환경 비용과 사회적 비용 등 외부비용을 고려할 때 태양광·풍력 발전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IRENA는 태양광·풍력의 발전비용이 더 떨어져 2020년에는 화석연료 발전비용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IRENA는 "전 세계적인 신재생 기술발전, 경쟁입찰 확대, 대규모 국제 개발사업자 출현 등으로 2020년까지 태양광발전 설치비용은 2017년 대비 56%, 발전비용은 60% 수준인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육상풍력 발전비용은 50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신재생 발전비용 하락 추세는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더딘 편이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발전 단가의 경우 2006년 MWh당 71만6400원에서 2011년 43만6500원으로 하락했다. 2017년 정부 입찰가격은 MWh당 18만3000원으로 2006년보다 74% 떨어졌지만, 전반적인 가격대는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모듈이나 터빈 등 시스템의 가격은 국제추세를 따라 급격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토지비용, 인허가 비용 등 높은 고정비의 제약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화석연료보다 낮아지는 시점은 선진국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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