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총 1586명 신규 인력 충원 계획..상반기에 60% 채용
-발전자회사, 회사별로 60~100명 가량 신규 인력 채용
-500대 대기업 채용확정 인원 규모 2625명...지난해보다 7.3%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에너지 공기업들이 올 상반기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을 비롯 발전 자회사들이 상반기에 60%를 채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올해 총 1586명 규모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며 이중 60%를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발전 자회사들은 회사별로 60~10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남부발전은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의 경우 지난해 말 채용을 진행한 만큼 하반기에 추가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아직 신규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한국가스공사는 상반기 48명, 한국석유공사 30명, 한국에너지공단 32명, 한국전력기술 35명, 원자력환경공단 18명, 전력거래소는 24명 신규채용을 앞두고 있다.
에너지공기업들은 지난해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지역인재 채용 비중 30%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목표로 한 대장정에 올랐다. 발전 자회사들은 지난해 상당부분 전환을 확정했으며 한전을 비롯한 기관들도 추가적인 전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와 남부발전 등 일부 기관들은 이미 지역인재 채용 비중 30%를 달성했으며 다른 기관들도 점차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발전 자회사 한 인사담당자는 "가급적이면 상반기에 채용하는 게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할당제 등 최대한 정부 시책에 맞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했다.
반면 민간분야 채용시장은 미미할 전망이다. 최근 잡코리아가 국내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대기업 321개사 중 중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35.8%(115개사)에 그쳤다. ‘상반기에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이 41.1%(132개사)로 많았고, ‘아직 채용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23.1%(74개사)로 조사됐다.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대기업 중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29.6%(34개사)에 달했다. 채용규모까지 확정한 81개 사에서 채용하는 신입직 채용규모는 총 26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기업의 채용규모 2831명보다 7.3%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