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코스피 ‘중립’ 이상 행보 예상…금리 인상 우려 여전

이민지 기자 lmg2966@ekn.kr 2018.03.10 06: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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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다음주 코스피는 중립 이상의 행보로 2450선을 다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상승 요인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3월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2380∼2480포인트로 제시됐다. 이번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가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됐다. 다음주에는 증시 상승과 하락을 유발하는 이슈들이 대치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음주 13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보호무역의 기조를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하락 요인…‘보호무역·금리인상 우려’

CPI는 소비자물가지수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자극 할 수 있는 촉매제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2월 CPI 예상치는 2.2% 수준"이라며 "CPI와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확인되면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둔화를 이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 주 동안 2.8%대에서 등락을 한 가운데 CPI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금리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25%), 알루미늄(10%)에 대한 관세부과 규제에 서명해 오는 15일 이후부터 규제 효력이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가 현실이 될 경우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 등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상대국의 보복 관세 확대, 글로벌 무역량 감소, 글로벌 무역 블록화 확대, 미국 소비 위축, 수출 중심의 신흥국 경기 둔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보호무역으로 인한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수입물가 상승, 미국 금리 상승 속도 가속화 등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존 예상안보다 관세율, 대상국 등이 좁혀졌고 유럽연합(EU)과 중국이 보복 관세 카드를 준비하고 있어 실제 글로벌 무역 감소 및 블록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북미 대화 기대감 고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될 것"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대화까지 이어지면서 북한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 향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한국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MSCI Korea 기준 8.7배로 MSCI 신흥시장 12.4배 대비 30%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많은 원인 중 북한리스크가 지목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을 크게 움직일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국내 상장사 이익 추세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정학 리스크 해소 모멘텀만으로는 단기 시장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지정학 리스크 해소에 따른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은 중장기 관점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2018년 연간 및 1분기 업종별 실적 흐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실적 안정성 정유·화학·부동산 업종 기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업종과 종목에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1분기 중립 이상의 높은 실적 모멘텀을 갖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업종별 2018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밸류에이션 이점을 살펴봤을 때 정유, 화학, 부동산, 반도체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조5000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경기순환주의 중장기적 환골탈태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더불어 글로벌 IT 수요환경에 대한 긍정론이 확대 되고 있어 국내 IT 종목에 집중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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