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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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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 향후 과제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11 15:43

주익수사장님 증명사진

▲하이투자증권 주익수 사장.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하이투자증권 주익수 사장이 올해까지 3년째 수장을 맡게 됐다. 주 사장은 취임 직후 하이투자증권이 매각 절차를 밟으며 실적까지 악화되는 험로를 걸었으나, 지난해 전사 이익 수준을 끌어 올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여전히 리테일 부문은 적자고, 비슷한 자기자본 규모를 갖춘 증권사에 비해 이익 규모가 작다는 과제는 계속 풀어가야 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을 최고경영자(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 사장이 매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중심 수익구조를 갖춘 회사로 수익의 대부분이 IB에서 창출된다.

주 사장은 지난해 리테일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영업점 재편 및 우수직원 전문 영업직 채용, 상품라인업 강화 및 비대면 시장 진출, 성과급 구조 변경 등에 착수했다. 하이투자증권이 2016년 리테일 부문에서만 2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자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2016년 취임 첫해에 비해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7792억원, 순이익은 49억원으로 각각 0.5%, 67% 증가했다.

다만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 각각 750억원, 5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특히 리테일 부문의 적자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활황을 띄면서 적자 폭은 개선됐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2016년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의 하이투자증권 매각과 구조조정 등이 추진되면서 영업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투자자산에서의 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일회성 비용에는 희망퇴직 비용( 87억원)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채권 평가 손실 233억원이 반영됐다. 작년 2분기에는 사채관리회사로 참여했던 경유펀드 관련 손실 85억원, 3분기에는 보유 선박펀드 손상차손 214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은 과거에 적자 폭이 워낙 컸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이 좋아졌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IB경쟁력 강화와 리테일 부문 실적 개선으로 제2의 도약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GB금융지주로의 원만한 매각도 지켜볼 대목이다.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 인가를 신청했으나,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내부에서는 DGB금융지주와의 합병을 강하게 바라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직원들은 DGB금융지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무엇보다 증권 계열사가 없어 구조조정 위험이 적은 만큼 DGB금융지주로의 매각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이 무난하게 DGB금융지주 품에 안길 경우 장단기 신용등급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신용평가는 "DGB금융그룹의 지원능력과 지원의지를 고려한 지원가능성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사업다각화 효과 및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기대 등 전략적 중요성, DGB금융그룹 편입 시 기대되는 유사시 지원가능성 제고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상향검토’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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