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재보험료 늘었네…KDB생명-NH농협생명은 '온도차'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8.03.11 14: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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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재보험 비용 줄이기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 재보험 비용은 늘어나고 있다. 생보사 중 KDB생명의 재보험료 비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농협생명은 재보험료 비용이 대폭 줄어들며 온도차를 보였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5개 생보사들의 재보험 비용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1월 말까지 생명보험사들의 재보험 비용은 1조 5003억원으로 2016년 11월 말까지 이전 1년 동안의 1조 3402억원에 비해 12% 늘었다. 또 2016년 11월 말까지 재보험 비용은 이전 1년간의 1조 1997억원보다 12% 증가한 규모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드는 보험이다. 보험사가 인수한 계약 일부를 재보험사에 인수시켜 보험사의 보상책임을 분산한다.

생보사 중 지난 1년간 재보험료 부담이 가장 늘어난 곳은 KDB생명이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1년간 재보험 비용은 947억원으로 이전 1년간에 비해 569억원(150%) 증가했다. 증가 금액은 2015년 11월부터 1년간 29억원에 비해 20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KDB생명 관계자는 "작년에 신규로 담보가 들어가는 암보험이 생겨서 재보험 회사와 신규 협약을 체결해 재보험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NH농협생명은 같은 기간 재보험 비용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재보험 비용은 879억원으로 이전 1년간의 989억원에서 110억원 감소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특약에 대한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출재율을 낮췄고 이에 따라 재보험 비용이 줄었다"고 말했다. 출재보험은 인수시킨 재보험을 가리키고, 출재율은 보험 중 출재보험의 비율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가 재보험 비용 부담이 과도한 것을 우려해 재보험 비용 줄이기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초 금융위원회는 보험회사가 일정한 수준의 보험료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경영공시기준을 재보험회사에 지급한 보험료를 뺀 ‘보유보험료’ 기준으로 바꿨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재보험 비용 비중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재보험, 선박보험 등 손보업계에서는 보상이 큰 물건들이 있어 재보험을 활용하지만, 생보업계는 개인 생명보장 상품들이 대부분이라 재보험을 크게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생보업계에서 자본여력비율(RBC)을 높이기 위해 재보험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보험 비중이 높아지면 생보사에서 개인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다 금융감독원 또한 오는 2021년 새로 도입되는 보험금 지급여력제도 ‘킥스(K-ICS)’ 초안을 마련하면서 재보험를 출재할 때 위험경감을 50%로 제한했던 기존 내용을 폐지하고 100% 모두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 건수, 각 보험마다 재보험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상품 포트폴리오 등에 따라 생보사별로 재보험에 들어가는 비용이 다를 것"이라며 "생보사 입장에서는 재보험을 늘려 자금확충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는 "담보가 큰 경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여러 규정들이 만들어져 있다"며 "생보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재보험에 가입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재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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