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올해도 정부규제 직격탄..."영업이익 1조원까지 줄 수"

문지현 기자 munjh@ekn.kr 2018.03.12 14: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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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수익성 악화 현실화

카드가맹점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문지현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정부의 규제 강화로 카드업계에 적신호가 커졌다. 카드사들은 올해 많으면 1조원까지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카드사들은 내부적으로 비용을 줄이며 실적 지키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11일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세·중소 우대가맹점 대상 범위 확대, 최고금리 인하 등 삼중고가 예상된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올해도 무척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금융당국의 카드사 규제 강화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부터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 등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영세·중소 우대가맹점 대상 범위 확대에 따른 수수료 인하도 수익 감소의 요인이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영세·중소 가맹점 확대에 따른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 영업이익이 약 3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우대 수수료율 적용 확대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수익이 계속 줄자 카드사들은 대출 사업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기에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수익 만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꺼내든 카드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로 카드사들이 올린 영업이익은 신한카드 8511억원, KB국민카드 5932억원, 삼성카드 5737억원, 현대카드 4608억원, 롯데카드 3139억원, 우리카드 3002억원, 하나카드 2749억원 순이었다. 3조4000억원 가량의 지난해 대출 수익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부 규제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오는 26일 은행권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DSR은 차주가 가진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소득과 비교해 대출을 심사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올해 내로 저축은행, 농·수·신협,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도 DSR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권이 DSR을 도입하면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이 비교적 높은 금리의 카드론을 상환하는 사례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카드사들의 대출잔액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달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2.9%포인트 인하되면서 연체이자와 현금서비스 이자 수익이 연간 수백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대출규제까지 가해지면,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이 최대 1조원 감소하게 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지난해 순익이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그나마 기댈 수 있었던 부분이 대출"이라며 "하지만 2금융권에도 DSR이 도입되면 사실상 카드사들의 수익 창구는 모두 막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는 지속해서 낮춰져 왔고 단 한 번도 높아진 적이 없었다"며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이 본업에서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가 돼 결국 경영부담은 가중되고 주변의 부수입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카드사 수수료는 사회적 여론이나 정치논리가 많이 반영되는데, 기본적인 산업의 수익성 분석이나 손익구조에 대한 합리적 방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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