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상장 내년으로 연기?…불투명한 지배구조 ‘난관’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3.12 15: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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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장 준비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IPO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애초 올해 하반기 국내 타다울 증시와 해외 증시 1곳에서 동시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아람코의 상장이 미뤄진 것은 회사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작업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경제개혁의 하나로 아람코의 지분 5%를 매각해 최대 1000억 달러(한화 106조 3900억 원)를 조달할 방침이었다.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해외변수의 영향으로 아람코의 시가총액이 목표인 2조 달러(2127조 8000억 원)로 평가되는 데 어려움을 겪자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IPO가 연기됐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지난 수십 년간 비밀주의로 운영됐던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와의 유착관계 때문에 IPO를 시행하는데 금융, 법, 규제 등 다양한 난관에 직면해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할 경우 요구되는 기업 투명성과 관련, 각종 규제와 충돌하는 등 수많은 재정적·법적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기관 투자자나 국부펀드 등 사적 투자자들에게만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중이라거나, IPO가 2020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온다.

한편 아람코 IPO의 후보지로 런던과 뉴욕, 홍콩 증시가 경합하는 가운데 사우디와 아람코 고위 관계자들은 뉴욕보다는 런던이 더 적합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소송과 법적 책임 문제가 우려된다"라며 "아람코는 이런 리스크에 휘말리기엔 너무 크고,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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