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추가 실탄 확보한 카카오뱅크...다음 행보는?

이유민 기자 yumin@ekn.kr 2018.03.13 0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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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서비스 도입과 주력 상품 강화 사이 행보에 '주목'

카뱅.연합3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카카오뱅크에 내달 중 유상증자 대금 약 5000억원이 들어온다. 증자 대금의 용처에 대해 카카오뱅크가 말을 아끼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유상증자와 ‘페이인포’ 시스템 및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30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내달 25일 주금이 납입되는 이번 증자는 업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행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증자를 통해 탄탄한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뱅크가 어떤 경영 전략을 펼쳐나갈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가 아직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신상품 혹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올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 출시와 더불어 페이인포(payinfo)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페이인포 서비스란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로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요금 납부, 보험금 납부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상품이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올해 카카오뱅크의 남은 과제는 페이인포 서비스 도입이다.

2018년 2월 말 기준 고객 수가 546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로서는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고객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페이인포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자본여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유상 증자 역시 그런 점들을 고려했기 때문에 기존에 준비하고 있던 페이인포 서비스 도입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상증자로 얻게 된 자금을 통해 신상품 개발보다는 대출(여신) 상품에 주력하는 데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빠르고 쉬운 대출 상품으로 출범 초기 고객들의 관심을 얻었던 것을 미루어 보아 대출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탄탄한 주거래 고객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특히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카카오뱅크의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은 대출 잔액 한도 1000억원까지 판매되는 특판 상품으로 출시됐다. 현재의 고객 추이를 고려했을 때 특판 마감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판 마감 이후 상시 판매 시 대출 잔액이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자금을 적극적인 여신 상품 판매에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은 출시 초반 100% 비대면으로 이뤄져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고객들의 많은 관심 속에 판매되고 있다"며 "특판 종료 이후 상시 판매를 이어나가며 여신 상품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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