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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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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물질 들어간 피죤, 퍼실 등 생필품 계속 마트서 팔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12 18:08

▲환경부는 12일 PHMG, MIT 등 제품 내 함유가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이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환경부 자료 일부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등의 물질이 세정제, 섬유유연제, 자동차용 워셔액, 방향제, 탈취제 등의 생활화학제품에도 들어갔으며,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했다는 환경부의 말과 달리 마트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2일 PHMG, MIT 등 제품 내 함유가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이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생화화학제품은 독일 합성세제 ‘퍼실 겔 컬러(뉴스토아 수입)’, 한국미라클피플사의 세정제 ‘곰팡이OUT’, 피죤 탈취제 ‘스프레이피죤(우아한 미모사향·로맨틱 로즈향), 방향제 ’리플레쉬(빅터글로벌 수입)‘ 등 53개 제품이다.

▲12일 서울의 한 슈퍼마켓에서 판매중인 스프레이피죤(로맨틱 로즈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에 환경부는 지난 6일 지방 환경청 별로 위반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개선명령 등의 조치가 완료됐다고 했지만 이날 마트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시스템상의 문제라며 공식적인 답변은 준비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위해우려제품 1037개를 대상으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안전·표시기준의 준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이 안전·표기시준을 위반했다.

안전기준을 위반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34개 업체 53개 제품이며, 이중 10개 업체 중 12개 제품은 PHMG, MIT가 들어갔다.

PHMG는 흡입할 경우 매우 치명적이며 흡수력이 빠르고 비강, 후두, 폐에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눈에 들어가면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할 경우 장기에 심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MIT는 물에 쉽게 녹고 휘발성이 높으며 자극성과 부식성이 커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반복 또는 장기간 노출하면 아동에게는 뇌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해우려제품은 현재 23개 품목으로 세정제, 합성세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자동차용 워셔액, 코팅제, 방청제, 김서림 방지제, 접착제, 다림질보조제, 틈새충진제, 방향제. 탈취제, 물체 탈·염색제, 문신용 염료, 인쇄용 잉크·토너, 소독제, 방충제, 방부제, 살조제, 양초, 습기제저게, 부동액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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