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칼럼] 스타트업 성패의 방정식

이상훈 기자 party@ekn.kr 2018.03.13 1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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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대표

▲박상덕 PR & BRANDING 대표


업의 특성상 많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컨설팅을 한다. 지난해부터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20~30대 창업 CEO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고충을 들었다. 대부분 20~30대 젊은 창업가들은 자신의 업에 대하여 정확하게 설명한다. 그러한 설명을 듣다 보면 그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에 감복하게 된다.

하지만 업의 설명이 끝나고 무엇이 가장 힘드냐고 물어보면 그 대답은 의외로 몇 가지로 축약된다. 첫째, 자금이다. 워낙 소자본으로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 창업을 한 터라 그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을 버티지 못한다. 불행하게도 필자와 같은 홍보마케팅 컨설팅 회사들이 돈을 받고 많은 조언을 해주지만 자금이 떨어지면 그나마도 하기 힘들다. 같이 사업을 시작한 파트너들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 떠나가면서 사장과 직원 하나만 남는다. 임대료도 감당하지 못하는 신사업을 가지고 홍보와 마케팅을 하겠다는 건 무리다.

둘째, 인력이다. 초기 지인 위주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시작한 사업은 시작하고 나서 2개월 이내에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느낀다. 사람이다. 서로를 의지하며 시작한 창업이기에 서로의 눈만 바라본다. 그러다 서로의 눈동자가 흐려지는 순간 내부 분쟁이 일어나 처음 마음가짐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당장 매출이 보여야 하는데 매출이 없으니 인력이 내부 갈등을 빚고 하나둘씩 떠나간다.

셋째, 산업의 생태계의 특성이 녹록지 않다. 민간과 정부의 많은 지원책과 육성정책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창업 육성책은 그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실적이 있어야 지원을 한다는데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데 그러한 것을 지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전체 고용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고용비율이 압도적이다. 그러한 점에 착안하여 지난 전정부에서 부터 청년창업을 육성해 왔다. 청년창업을 통해 소기업을 육성하고 그러한 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졸업을 한 대학생들은 졸업식에 안 간다고 한다. 실제 50% 정도가 자신의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졸업식에 가면 어디에 취직했느냐? 대기업에 취직했느냐? 이런 질문이 귀찮고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지게 됨을 염려해서 4년 동안 다닌 졸업식에 안 간다는 것이다.. 졸업장도 우편으로 배달해 준다.

취업과 창업. 어느 세대건 힘든 시절을 보냈다. 취업하기에는 바늘귀 같은 취업 시장을 뚫어야 하고 창업을 하자니 갖은 게 없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청년창업자에게는 너무나 먼 곳이다.

최근 창업자를 지원하는 민간 엑셀러레이터와 벤쳐캐피탈 대표를 만났다. 그들은 투자처를 찾고 있었다. 청년창업 지원을 물꼬를 틀었다는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그들 또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민간 창업 지원센터는 100곳에 지원을 하고 그중 1곳이 성공하면 성공한 투자라 본다고 한다.

창업의 방정식 그리고 스타트업 육성의 방정식. 제도화된 제도권내에 제대로된 육성책이 나타날 때다.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청년들에게 그들의 아이디어가 제2의 삼성과 구글이 될수 있음을 말로만 하지 말고 실제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육성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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