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40% 급락...'날개없는 추락' 두산중공업 주가, 이유는?

천근영 기자 chun8848@ekn.kr 2018.03.13 16: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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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 관계자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3020 새 모멘텀" 삼을 것


▲지난 1년간 두산중공업 주가 추이.


[에너지경제신문 천근영 기자] 두산중공업이 울상이다. 주가는 1년 만에 40% 급락한데다 투자자들이 외면하면서 거래량마저 크게 줄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에너지정책이 탈원전·탈석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13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두산중공업 주가는 1만5100원(13일 2시 30분 현재) 대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40%나 하락했다. 지난해 최고치였던 3만400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그나마 지난 8일부터 4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게 이 정도다. 지난해 13%에 근접했던 외국인 지분 비율도 겨우 10%선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거래량도 줄어 최근 한달 동안 평균 거래량은 40만주 남짓한 정도였다.

에너지업계와 증권업계는 두산중공업의 주가 하락 원인을 실적 부진과 유동성 우려로 꼽고 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무려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도 180%에 달하고 있다. 올 수주 목표를 6조9000억원으로 잡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발전시장 불황에 탈원전 탈석탄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달성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두산중공업 불황 타개를 위해 두산엔진(42.66%)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말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강등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원전 화전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의 주가 하락은 탈원전·탈석탄의 직접적 영향도 있지만,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풍력 에너지저장장치와 발전서비스 사업등 새로운 주력 사업을 빨리 키워내지 못하면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기를 모색하는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을 대표하는 ‘재생에너지 3020’을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풍력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16.5GW 규모의 풍력발전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규모는 연평균 1.3GW로 대형 원전 1기 용량이다. 더욱이 추진하는 사업 대부분이 두산중공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상풍력이다. 풍력발전과 함께 두산중공업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발전 서비스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보일러분야까지 합해 파워서비스BG를 구축해 이 분야 볼륨을 키웠다. 발전 플랜트 제작에 시공까지 가능한 두산중공업에게 발전서비스는 아주 익숙한 분야다. 발전소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S 사업 그리고 성능 개선, 정비, 유지보수, 연료 전환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데 매력이 있다.

두산중공업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탈석탄·탈원자력 정책으로 기존 성장동력이 사라져 그동안 6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존 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것이 주가 하락의 요인"이라면서도 "2020년경 기존 사업과 해외 원전을 포함한 신사업 비중이 절반씩 균형을 이루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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