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달리는 한국토요타, CPTPP에 ‘관심 집중’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8.03.13 1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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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프리우스_주행 (4)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한국토요타)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파죽지세(破竹之勢)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토요타(토요타·렉서스)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이 협정에 가입해 자동차 등의 관세 장벽이 낮아질 경우 일본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력 차종들의 국내 판매가 크게 뛸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금년 상반기 중으로 CPTPP 가입 여부에 대한 관계부처 간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바로 통상절차법상 국내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CPTPP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참가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이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규모는 인구 5억 명, 국내총생산(GDP) 기준 전세계의 13.5% 수준이다.

미국이 재가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다 수출전선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정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으로도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이 현재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만 속한 만큼 정치적 논리 때문에 CPTPP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1개국이 모였을 당시 산업부는 "우리는 CPTPP 11개 회원국 중 일본, 멕시코를 제외한 9개국과 이미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가입 여부를 연내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김 부총리가 결정을 상반기 중에 내리겠다고 발언한 것이다.

CPTPP가 일본 주도로 진행된 만큼 자동차 업계는 한껏 긴장한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회사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협정 내용에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는 내용이 담긴 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일찍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해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일본에는 국산 브랜드가 영업망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다.

한국이 CPTPP에 들어갈 경우 토요타와 렉서스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브랜드는 주력 모델들을 일본에서 공수하고 있다. 렉서스는 브랜드 전 모델을, 토요타는 캠리·프리우스 등 주력 차종들을 현지에서 들여온다. 현재 판매 가격에 녹아있는 8% 수준의 관세가 없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이들이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올해 1~2월 국내 신규등록대수는 2163대, 2256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39.3% 성장한 수치다. 2015년 7825대였던 토요타의 국내 판매는 2016년 9265대, 지난해 1만 1698대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렉서스의 판매도 7956대, 1만 594대, 1만 2603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렉서스는 한때 ES 모델이 ‘강남 쏘나타’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증가로 토요타 모델의 이미지도 크게 좋아졌다"며 "최근에는 폭스바겐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급성장한해 판매·서비스망도 잘 갖춘 편"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CPTPP에 우리나라가 가입할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가입할 경우) 일본차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자동차 분야가 상당히 민감한 만큼 관세 철폐 연도가 뒤로 밀리거나 우리 측이 다른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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