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1%↓…美증산우려+틸러슨 경질 속 이틀째 약세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3.14 0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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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증산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 소식으로 증시도 내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5달러(1.1%) 하락한 6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0.31달러(0.48%) 하락한 64.6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날 많은 요인들로 인해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유가도 같은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의 산유량은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 중이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산유량은 일평균 1030만배럴을 넘어섰다.

전날 EIA는 올 4월 미국의 주요 셰일 유전의 산유량이 일평균 695만배럴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를 막을 요인은 없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불만은 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경질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위한 다자간 합의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이란의 산유량이 지속될 수 있을 지 의구심도 커졌다. 이란은 OPEC 회원국 중 세 번째로 생산규모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지난 2015년 이란과 맺은 핵 협상이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하기 전 ‘미국 의회와 유럽 동맹국들이 후속 조치로 이란과의 핵 협정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이란과 6개국이 체결한 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수석 매니저는 "틸러스 장관 해임이 향후 이란의 원유 공급 및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원유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선물곡선은 공급 증가 우려를 반영했다. 5월물이 4월물을 앞지르며 콘탱고(원월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나타냈다. 공급이 많다는 신호가 선물곡선에 나타남에 따라 지금 원유를 사야 할 필요성이 낮아졌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이날 원유 선물곡선이 백워데이션(원원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보다 낮은 상태)에서 콘탱고로 바뀌었다"며 "이는 유가 약세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저장고의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는 3주 연속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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