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천지닝 중국 베이징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핫라인’을 가동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지닝 베이징시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저감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2013년부터 가동된 협력기구로, 경제·문화·교육·환경분야 협력과 관련해 2년에 한 번씩 두 도시에서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 천지닝 시장은 베이징시 간부급 30여 명을 이끌고 서울을 찾았다.
3차 회의에서 서울과 베이징은 고정연락관을 지정해두는 방식의 ‘미세먼지 핫라인’을 만들어 두 도시의 대기 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또 ‘대기 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기술연구를 하기로 했다.
서울-베이징 대기 질 개선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환경 연수프로그램도 교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및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을 위한 워크숍’이 시작이다.
서울시는 "두 도시가 환경 분야에서 큰 틀의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세부적 추진계획을 담아 환경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양해각서는 서울시의 제안을 베이징시가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체결하게 됐다. 베이징시는 석탄 난방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이 심각한 공장 등을 폐쇄한 데 이, 본격적인 차량 배출가스 통제에 나서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두 도시의 공통 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 과제인 대기 질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방안이 도출됐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외교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