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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여심 잡기 위한 여성전용보험 ‘봇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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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가 여성들에게 특화된 여성전용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여성에게 특화된 여성전용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상대적 수명이 늘어난 여성들의 노후생활과 유병기간이 길어질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이다.

2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여성전용보험은 여성들이 시달리는 유방암, 갑상선암을 비롯해 생식기 분야의 암(난소암·자궁암) 등의 여성암과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 산부인과 질환 수술 등 여성들이 필요한 분야까지 보장한다.

먼저 NH농협생명은 지난 5일 출범 최초로 여성 보장에 특화된 여성전용 보험인 ‘여성안심NH유니버셜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유방암, 생식기 관련 암 등 여성 특정암과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할 경우 가입금액의 일부나 전부를 미리 받는 선지급 보험금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보험은 가입금액에 상관 없이 건강·의료 상담을 비롯한 건강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병과 함께 유방절제수술, 자궁절제수술, 부인과질환 수술 등 여성 질병 관련 보장을 강화한 ‘여성건강평생보장보험’을 내놨다. 특히 남성보다 높은 여성의 평균 수명을 고려해 해지 시 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는 낮추고 보장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처브라이프생명도 올해 1월부터 여성 전용 온라인 보험인 ‘처브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증가세를 반영해 유방암 한 가지에만 보장을 집중하고 온라인 가입을 통해 보험료를 낮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전용보험 가입시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는 보험인 CI보험(중대질병)을 선택할 것인지, 질병을 보장받는 GI보험(일반질병)인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보장을 명확히 정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 보다 경제력이 약함에도 필요한 의료비는 남성보다 높은 실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85.5세까지의 기대수명 후 사망 시까지 의료비 6841만원이 필요하다. 남성의 5137만원보다 30% 넘게 많은 금액이다.

남성과 비교한 여성 임금노동자의 경제적 취약함은 비정규직 비율로 가늠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 임금노동자들의 비정규직은 지난 2016년 기준 842만3000명의 총 여성 임금노동자중 40%(339만5000명)로 남성 임금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인 26%보다 약 14%포인트 높았다.

여성 임금노동자의 사회보험 가입률 역시 남성보다 낮았다. 여성 임금노동자의 각종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62% △건강보험 65% △고용보험 62% 등으로 남성들에 비해 약 10%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이는 여성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로 만약 1인 가구가 될 경우 불안한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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