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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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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주총 개막… 삼성생명은 ‘올 패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21 16:23
삼성생명.연합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삼성 그룹 금융계열사가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관료출신인 사외이사 내정자의 선임 결과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첫 스타트를 끊은 삼성생명의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삼성카드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앞서 카드업계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연평균 4000만원대를 웃돌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삼성카드 주총에서는 이사보수 한도 승인에 대한 안건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문 사외이사 내정자의 선임 건에 대해서도 논의된다. 박종문 사외이사 내정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원 대표로 재직 중이다.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에서는 삼성화재가 주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최영무 삼성화재 신임 사장 내정자의 선임 건이 처리된다.

또한 김성진 사외이사 내정자 선임 안건도 논의되는데, 김 내정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는 최근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삼성화재 역시 김 내정자를 선임할 경우 ‘정부 코드 맞추기’라는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가 사외이사 내정자로 정계·관료 출신 인사들이 포진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관피아·마피아 사외이사를 내정하는 기업 자체뿐만 아니라 이러한 관행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 제도적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며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 있어서 경력을 중심으로 추천이 제한될 수 있는 장치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금융계열사 중 가장 먼저 주주총회의 문을 연곳은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이다. 이 중 삼성생명의 정기주주총회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됐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 신설됐다. 컨트롤타워 조직 출범 이후 첫 정기 주총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삼성생명의 주총에서는 현성철 신임 사장 내정자와 심종극 사내이사, 강윤구 사외이사, 김준영 사외이사의 선임 건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 중 강윤구 사외이사 내정자는 관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차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으며 김준영 사외이사 내정자는 제19대 성균관대 총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인사다. 이들은 각각 관료 출신, 삼성그룹과 관련이 있는 성균관대 재직 교수라는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선임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생명 측은 "주총 전 잡음이 있었지만 실제 주총에서는 문제 없이 원안대로 모두 의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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