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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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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의 車스토리] 전기차 시대 ‘교두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4 18:22

▲‘EV 트렌드 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 부스에 뉴 레인지로버 PHEV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 환경부 주최 ‘EV 트렌드 코리아’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습니다. 현대차, 르노삼성, BMW, 재규어랜드로버 등 완성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자사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선보였습니다.

인기를 독차지한 차종은 코나 일렉트릭이었습니다. 4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인증 받으며 명실상부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거든요. 재규어의 스포츠 세단형 전기차 I-페이스(PACE)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 ‘EV 트렌드 코리아’였지만 전기차만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동형 충전기능을 들고 나온 업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동형자동차를 선보인 회사 등이 있었습니다. 렌터카브랜드와 금융 회사 부스도 만나볼 수 있었죠.

특히 PHEV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습니다.

BMW i8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BMW 부스 전면에 소개된 740e M스포츠 패키지는 줄을 서서 관람할 정도였습니다. 재규어 전시장에서도 뉴 레인지로버 PHEV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 PHEV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차입니다. EV모드로 50~100km 가량을 달리지만 배터리가 떨어지면 엔진이 돌아갑니다. 완속충전기를 통해 배터리만 따로 충전할 수도 있죠. 충전소나 주유소 중 한 가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주행이 가능한 것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경우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 경우 900km 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료 효율성도 높습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휘발유 기준 20.5km/ℓ의 복합연비를 인증 받았는데요. 배터리를 꾸준히 충전한다면 하이브리드차보다 배출가스를 덜 내뿜겠죠.

#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가로막는 최대 적은 인프라입니다. 충전을 위해 최소한 수십분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죠. 전기를 만드는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여러 모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배출가스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 대안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내연기관차의 에너지인 석유는 유한한 자원이죠.

PHEV는 지금 같은 시기 ‘교두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친환경적 요소를 갖추면서도 전기차가 지닌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해주니까요. PHEV 보급이 늘면 자연스럽게 충전 인프라 확대와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기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에너지 체질개선의 시간도 벌 수 있고요. PHEV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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