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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1Q 실적시즌 본격화…트럼프발 리스크는 ‘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5 11:55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국내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돼 개별 기업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420∼25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주 대비 약 1% 상승했다. 트럼프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발언이 시장을 잠시 흔들었으나 다시금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도 2.8% 올랐다.

다만 트럼프발 정치적 리스크는 여전히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은 합의 가능성이 언급되며 완화됐으나, 언제 다시 우려가 부각될 지는 불확실하다. 또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하면서 국제 분쟁에 대한 경계심리도 커지고 있다. 시리아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어 러시아와 미국간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 정부관료 및 올리가르히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거래 금지 선포하면서 지난주 러시아 주가가 급락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트럼프발 정치적, 정책적 불확실성 전선은 러시아와 시리아 등지로 확대되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양상"이라며 "중동지역 내 전운이 고조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이번주 글로벌 증시 향배를 제약하는 새로운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1분기 개별 실적에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GS건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작년과 비슷하다고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와 은행, 증권 등이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 1분기보다 7%가량 하락하며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나, 1분기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46% 늘어 중장기 실적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 전략으로는 유가 변화에 한발 비켜서 있는 둔감주가 제시된다. 국제 유가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과 이에 대한 미국의 공습으로 배럴 당 70달러에 육박한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통상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불안한 국제유가 민감 수혜주 찾기보단 유가 변화와 떨어진 정보기술(IT), 자동차, 내수주, 코스닥 및 중소형 성장주 등이 시장의 도피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활성화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장악한 제약·바이오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윤서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바이오 업종의 상대강도는 2015년 고점 수준에 빠르게 접근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추가 강세 가능성을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국내 1분기 실적 부진과 수출주 전반에 대한 눈높이기 낮아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는 외국인보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형주,코스닥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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