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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배당주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고객 이탈이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핵심 영업기반인 리테일 고객들은 이번 사고 이후에도 특별한 동요 없이 정상적인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예탁자산 등에 대한 자료를 냈다.
▲(자료=삼성증권) |
삼성증권에 따르면 사고 전날이던 지난 5일 176.2조였던 리테일 부문의 예탁자산은 13일 기준 177.6조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1억원 이상 고객도 11만3000명 수준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삼성증권은 "특히 사고 전날인 5일 출시됐던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13일 기준 총 2714억원이 판매되며 업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장기형 상품인 코스닥벤처펀드의 판매가 양호한 것은 향후에도 고객들이 삼성증권과 거래를 지속할 의사가 있음을 나낸 의미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증권은 피해 투자자 접수와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구성훈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자성결의대회’를 갖고, 16일에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사후수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잘못 배당된 주식 매도물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미만의 매매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13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당일 매도한 투자자 중 손실이 발생한 개인투자자 접수 건수는 소수인 361건인 것으로 집계됐고, 이 중 13일까지 40여건의 보상지급이 완료됐다.
삼성증권은 "당일 발생한 거래의 대부분은 단기하락을 이용해 주가차익을 노린 데이 트레이딩 거래로 손실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