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멀어지는 김기식 금감원장-저축은행 업계…간극 ‘여전’

이유민 기자 yumin@ekn.kr 2018.04.16 17: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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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 만난 김기식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저축은행 업계 CEO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금융회사는 차주의 리스크에 상응하는 합리적 수준의 금리를 부과해야 함에도 일괄적 고금리를 부과해 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오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서울시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 직접 방문해 SBI·OK·웰컴 등 주요 저축은행 CEO들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대화는 김 원장의 취임 후 첫 저축은행 업계 인사들과의 만남이자 김 원장의 ‘약탈적 대출’ 발언 이후 만남이다. 앞서 이달 2일 김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약탈적 대출’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저축은행 업계를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고금리 부과 관행이 가계부채의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서민·취약 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법적 예금보장제도를 바탕으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고금리 대출을 취급해 높은 수익을 시현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김 원장이 언급한 "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제도를 기반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이에 저축은행업계는 또다시 한숨을 쉬는 분위기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를 기준으로 단순히 은행과의 비교는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조달금리 산정 체계는 다를뿐더러 고객 군 역시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2.0%포인트인데 저축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8.3%포인트"라며 "이는 저축은행들이 약탈적 대출금리를 적용해 폭리를 취한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지난 2월 8일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되기 직전 전체 79개사 중 22개 저축은행에서 차주에게 추가대출을 유도하는 방식이 이뤄졌다는 김 원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특정 업체의 잘못을 업계 전체에 묻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원장은 저축은행 업계의 고금리 관행 시정방안으로 고금리 대출 취급량이 많거나 금리산정체계가 미흡한 저축은행은 언론에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자료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81%인 약 94만명이 연 20% 이상의 대출 이자를 적용받는다. 앞서 저축은행업계의 지난해 순익은 1조67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4% 늘어난 반면 규제 강화로 인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역시 2072억원 증가해 저축은행 업계의 영업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 14개 대형 저축은행과 금감원 저축은행 검사국이 대출금리 산정체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는데 체계가 제대로 잡히기도 전에 비판이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MOU를 체결한 주요 저축은행사들은 최근까지도 주기적으로 금감원과 함께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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