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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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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옐로모바일, 자회사 정리작업 속도...이번엔 '옐로트래블' 청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7 15:30

옐로트래블, ‘여행박사’ 등 알짜 매각하고 껍질만 남아
옐로오투오도 잡음제거 안간힘…숙박사업 매각 추진

▲옐로모바일.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스타트업 연합군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계열사 매각·청산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엔 여행사업 자회사 옐로트래블이 그 대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1분기 중 옐로트래블에 대한 기업 청산을 확정하고 현재 관련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옐로모바일은 이에 앞서 작년 말 옐로트래블의 핵심 캐시카우였던 ‘여행박사’를 비롯해 투어스크랩, 홀랜드투어 등 3개사의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등 사전작업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개사를 제외하면 옐로트래블 산하에는 제주모바일(여행 및 티켓판매업), 옐로트래블랩스(숙박예약대행), 우즈웨어, ESES 글로벌의 미국·홍콩·영국법인(숙박예약대행) 등만 남게 되는데, 숙박예약대행분야가 이 회사 연매출 417억 원(내부거래 제거 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껍데기만 남게 될전망이다.

옐로모바일은 또 다른 자회사 옐로오투오가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숙박분야 매각작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숙박 비품 유통(MRO)분야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업체들이 많고, 회계관리 시스템 또한 명확하게 구축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로 인한 리스크를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옐로오투오와 옐로모바일 등이 떠안게되면서 정리를 서두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옐로오투오와 옐로트래블에 대한 내부통제 미비, 감사자료 부실 등의 이유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은 사실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숙박사업은 옐로오투오 내에서도 전체 매출의 29%(2016년 말 기준)에 달하는 알짜 사업으로 꼽혀왔다. 

▲옐로트래블.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작년 말 부터 옐로트래블 청산을 염두에 둬왔었고, 올 1분기 중 구체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번 감사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옐로트래블과 옐로오투오 관련 부분에서 의견 거절 요인들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문제점들은 올해부터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백여개의 스타트업과 지분스왑을 통해 덩치를 키워온 일종의 벤처연합군으로, 이중 다수 기업에서 부실사례가 나타나면서 지난해부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14개 기업을 계열분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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