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클리오 ‘태풍’ 엑센트·i30도 휘말리나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8.05.15 17: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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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_CLIO_02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기대주인 ‘르노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면서 현대차 엑센트·i30 등 경쟁 모델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밀려 주춤했던 소형차·해치백 시장이 클리오 투입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글로벌 누적 판매 1400만대를 넘긴 베스트셀링 모델 ‘클리오(CLIO)’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는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량이 한국에 수입·인도되는 방식으로 팔린다. 지난해부터 국내 도입을 저울질해왔지만 물량 수급 등 문제로 일정이 미뤄졌다.

르노삼성은 새차가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신차 알리기’ 활동을 준비해뒀다. 가격 정책도 공격적이다. 르노 클리오는 국내 시장에 1990만~2320만 원에 판매된다. 이는 프랑스 현지와 비교해 약 10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르노삼성 특유의 ‘태풍의 눈’ 대신 프랑스 르노 로고를 장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클리오 체험형 브랜드 스토어 ‘아뜰리에 르노 서울’의 문을 열었다. 실차를 직접 접하면 구매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곳에는 르노 클리오를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의 전시차와 시승차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층별로 구성된 다채로운 전시물과 이벤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시장의 기대감 역시 큰 편이다. 르노삼성이 그간 ‘블루오션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던 시절 QM3를 들여와 성공시켰던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완성차 수입·판매 전략도 이때 수립됐다. 2016년 SM6가 나올 때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는 시장을 새롭게 창출해 돌풍을 일으켰다.

‘낙수효과’도 상당했다. 르노삼성이 개척한 시장에 경쟁 업체들이 신차를 출시하며 수익을 올렸던 것. QM3가 발판을 닦은 소형 SUV 경쟁에 참여한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등은 단숨에 브랜드 대표 모델로 발돋움했다. SUV에 밀려 매년 판매가 뒷걸음질쳤던 중형 세단 시장도 SM6 투입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각각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과 말리부 신모델을 출시해 재미를 봤다.

클리오 데뷔 이후 국내 소형차·해치백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엑센트·프라이드·아베오 등이 포진한 국내 소형차 시장은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지난해 판매량은 1만 737대로 전년(1만 8180대) 대비 41% 줄었다. 시장 전체 규모가 준중형차인 아반떼 단일 차종 판매(지난해 8만 3861대)의 13%에 불과하다. i30 등으로 대표되는 해치백 시장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상품성을 강화한 2018년형 엑센트를 새로 내놨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르노 클리오 출시 시기와 맞물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4도어 모델인 ‘엑센트’와 5도어 ‘엑센트 위트’를 1159만~2094만 원에 선보여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엔트리 트림 차량에도 후방 주차거리 경고, 무선도어 잠금장치 등을 기본 적용하고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르노삼성은 클리오에 ‘삼성’ 대신 르노 이미지를 입히며 수입차와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다"며 "아래로는 소형차, 위로는 해치백 모델들과 경쟁하며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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