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풍선효과…시중은행 전세대출 1년새 42% 늘어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8.05.16 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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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1년 동안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전세대출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52조 3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2%(25조 321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월 42.48%가 늘어난 후 15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들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6년 8월 3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8월 40조원, 올해 3월 50조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속도라면 연내 60조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규제를 금융당국이 잇달아 내놓자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등 투기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집값의 40%로 제한됐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전세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집값이 치솟으며 유동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세로 눈을 돌린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7억 441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4억 2776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40%로 제한된 LTV 규제를 고려하면, 서울에서 중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려면 4억 4000만원 이상의 순수 개인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세의 경우 약 8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 충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역전세난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전세 수요를 늘리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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