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각] 무서운 세대가 몰려온다

에너지경제 ekn@ekn.kr 2018.05.16 16: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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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산 피플스그룹 대표이사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을 하면서 중견기업의 창업주를 상대로 인사조직에 대한 최근 트렌드를 소개할 일이 있었다. 중요한 내용이니 후계자로 키우고 있는 자녀들과 같이 들으면 좋겠다며 다시 자리를 같이 했다.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쓰는 단어인 ‘덕후, 현타, 꿀잼, 열폭’등 15개를 회장에게 보여주고 몇 개를 아는지 물어보았다. 예상대로 고작 하나에 불과해 점수로 치면 100점 만점에 7점이었다.

직급은 임원급이지만 타 회사라면 차장급 정도인 자녀들에게 물어보자 그 정도 용어쯤은 전부 알고 있었다. ‘팀 지코&딘’이라는 아이돌그룹이 부르는 자신들의 자화상을 그린 ‘요즘 것들’이라는 노래는 아무리 들어봐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러나 외계인 말처럼 들리는 이 랩 가사를 젊은이들은 흥얼대고 따라 부르며 열광을 한다.

요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는 ‘Y세대’로 부르기도 한다. 기존 질서와 연계해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X세대(1961~1981년생)의 뒤를 잇는 인구집단이다.

우리 기업에서도 이미 회사 구성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앞으로 점차 늘어나게 될 Y세대는 물론 머지않아 구성원이 될 Z세대들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정말 절실해지고 있다.

Z세대는 1995년 이후 태어난 청소년을 뜻하는데 Y세대의 뒤를 이을 더 무서운 녀석들이다. 이들은 Y세대와 함께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포노사피언스(Phono Sapiens)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세대와 사고나 행동 패턴이 완전히 다르다.

첫째, 자기중심의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나에게 있다는 점이다. 2013년 ‘타임’은 밀레니얼 세대를 ‘나나나 세대(Me Me Me Generation)’로 정의했다. 기성세대와 달리 행복의 기준, 성공의 기준을 ‘나’ 중심으로 두는 게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둘째,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며 집단의식이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불필요한 야근, 과도한 회식에 대해 개인 사생활이 침해당한다고 여긴다. 본인이 원할 때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휴가 등을 원하며 일(Work)과 노는 것(Play)을 동일시하면서 일과 삶의 조화(Work &life balance), 워라밸을 매우 중시한다.

셋째, 기존 세대보다 일의 가치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는 일의 가치나 의미가 없고 마음이 들지 않으면 사직서도 내지 않고 휴대폰을 꺼버리면 곧 퇴직이다. 반면 일의 의미나 가치를 인식하고 흥미를 느끼고 공감하면 야근은 물론 주말 시간도 반납할 만큼 몰입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쌍방의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져 일방적인 상사의 지시에 익숙하지 않다. 이들 세대는 즉각적인 관심과 반응을 수용하는 메커니즘에 익숙해져 있으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창의와 상상력이 더욱 중요하며, 이들의 참신한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들이 밤을 새워 개발한 아이디어를 50∼60대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잣대로만으로 평가한다면 에어비앤비나 우버 같은 사례는 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최근 계속되는 소위 ‘갑질’ 문화에 대한 이슈가 지금 심각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영자나 관리자들이 내가 살아온 잣대와 눈으로 보면 상대방이 잘못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를 내려놓고 그들 입장에서 보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미래는 예측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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