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이어 세무조사까지…대형건설사 '수난 시대'

민경미 기자 nwbiz1@ekn.kr 2018.05.16 16: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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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칼날 대형건설사로 향하나

압수수색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재건축 관련 압수수색에 이어 세무조사까지 줄줄이 받으면서 수난 시대를 맞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대우건설을 상대로 5년 정기 세무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대우건설 본사로 파견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6일 "이번에 실시되는 세무조사는 대기업에 대한 5년 주기 순환(정기)세무조사"라며 "세무조사가 보통 3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세무 조사 결과는 8월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5년 전인 지난 2013년 8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주관으로 진행된 심층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세청은 앞서 올해 초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등에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을 보냈다. 5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게 된 포스코건설의 이번 세무조사는 오는 26일까지다.

문제는 세무조사가 포스코그룹과 연관된 업체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국세청 조사 4국은 지난 달 포스코그룹 하청업체인 제이엔테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제이엔테크는 경북 포항에서 기계설비를 제작하는 업체다.

또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달 말에 부산 해운대 초대형 주상복합단지인 엘시티에 대해서도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엘시티 시공사가 포스코건설이었기 때문에 엘시티에 대한 세무조사가 포스코건설과도 연관된 것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에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하필 세무조사 시기가 뇌물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시기와 겹치면서 사정의 칼날이 현대건설로 향하는 것은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림산업, 롯데건설을 압수수색했던 경찰은 올해 초 부영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1월 조세포탈과 횡령, 분양가 부풀리기 등의 혐의로 부영그룹을 압수수색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4300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 등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된 상태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월 서울 종로 대우건설 본사와 강남지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달 25일 강남권 재건축 수주와 관련된 뇌물 혐의로 현대건설도 압수수색했다.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압수된 증거들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압수수색 결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북부지검이 재건축에 관한 지식이 많아 그쪽으로 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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