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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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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업계, 1분기 성적표…각사 희비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23 08:31

- 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이익 167억원...흑자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주류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된 가운데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소주부문의 실적 호조와 신제품 ‘필라이트’의 인기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0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맥주 매출은 1월 한파와 레귤러 맥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발포주 ‘필라이트’와 수입맥주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삼성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올 2분기에는 필라이트의 판매 호조와 소주 도수 인하 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필라이트 1000만 상자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발포주 매출은 2018년 연결기준 맥주 예상 매출의 16%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2분기부터 참이슬 도수 인하에 따른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도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리뉴얼 제품과 필라이트 익스텐션 제품 출시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당분간 신제품 판촉과 마케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주류는 지난 1분기 12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대비 7.7% 줄어든 1843억 원을 나타냈다.

무학도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51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억 3600만 원 가량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소주 매출도 47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나 줄었다.

김태현 연구원은 올해 무학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367억 원, 208억 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주력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반면 새로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는 더딘 상황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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