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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차세대 반도체 등 유망 신산업, 올 1분기 수출 견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26 20:40

▲올해 1분기 ‘유망 신산업’ 수출 실적(통관 기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유망 신산업의 수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올해 1분기(1∼3월) 수출 동향’에 따르면 유망 신산업 수출 비중은 2016년 11.2%에서 지난해 12.8%, 지난 1분기 14%로 증가 추세에 있다. 품목별로는 △전기차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유망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 신산업(태양광·전기차 등),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 8개 산업을 말한다.

상세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지난 1분기 수출액이 45억 9000만 달러(한화 약 4조 94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4.9%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컴퓨터(43억 4000만 달러, 같은 기간 28% 증가) △정밀화학원료(37억 4000만 달러, 19.7%) △의약품(32억 4000만 달러, 17.9%) △건설광산기계(32억 8000만 달러, 9.2%) 등의 순으로 수출 증가율이 큰 상위 5대 품목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로만 10조 원 가까운(9조 6110억 원) 수출 실적을 합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품목 가운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세부 품목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과 복합구조칩직접회로(MCP)가 반도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확대됐다. OLED는 전체 디스플레이 품목에서 전년 동기 33.7%에서 35.4%로 1.7% 늘었고 MCP는 전체 반도체 품목에서 같은 기간 23.5%에서 25.3%로 1.8% 확대됐다. 지난 1분기 반도체 품목별 수출 실적은 D램이 79억 1000만 달러(8조 5260억 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MCP가 74억 7000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 6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적층해 하나의 묶음 형태로 만든 반도체 칩인 MCP의 이 같은 성장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다기능·소형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자기기가 작아질 수록 칩의 사용 공간도 축소되는데 이를 위해 공간 활용도와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아울러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확대에 따라 MCP 용량과 적용 범위도 넓어진 가운데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향후에도 소재, 유망 신산업 등 수출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수출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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