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박원순 "사람 중심의 서울, 공공주택으로 주거 안정 이뤄낼 것"

최아름 기자 car@ekn.kr 2018.05.27 1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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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도시재생’을 초점으로 사람 사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발 맞추며 남북 협력 시대의 서울을 위한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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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대체로 규제에 맞춰져 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평가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적극 동의한다. 이미 현 정부와 발 맞춘 협력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부처와 협력해 부동산 투기를 단속하고 재건축이 투기 수단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집은 결코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규제 정책과 함께 부동산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확대해왔고 공공주택도 앞으로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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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3월 27일 진양상가 아래에서 도시재생을 위한 ‘공중 보행로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최아름 기자)


- 서울에 대해 특색이 없는 도시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시장으로서 ‘특색 있는 서울’을 위해 ‘도시재생’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스스로에게 평가를 한다면 몇 점을 줄 수 있겠나.

서울시는 이미 전통과 최첨단, 다양한 문화와 수많은 콘텐츠를 가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도시다. 창의성과 특색은 과거처럼 ‘기존의 것’을 지우고 ‘새로 짓는 것’에서만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은 이미 잠재적 가치를 품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새롭게 ‘신축’하는 것보다는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잘생겼다, 서울’ 프로젝트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그 중 대표적으로 세운상가 ‘다시 세운’ 프로젝트와 마포구 석유탱크를 활용한 ‘문화비축기지’는 서울의 오래된 건축물에 새 의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고 본다. 3선에 성공한다면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는 일은 항상 민망하다. 얼마 전 시정 만족도 조사에서 70%의 조사결과를 얻었다. 시민의 평가인 70점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 ‘북촌한옥마을’·‘이화벽화마을’ 등에서 일어나는 원주민의 불편함에 대한 지적도 있다. 도시재생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얼마 전 북촌한옥마을의 가회동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차공간 부족이나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어려움이 컸다. 실태조사를 통해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씀드렸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한 ‘둥지내몰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원주민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게 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사례별 대응방안을 마련해왔다. ‘둥지내몰림’을 공론화하고 지역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협약 체결 등에도 힘쓰고 있다.


- ‘서울’은 조선왕조 이전에도 한반도에서 중요한 위치였다.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한반도 시대’에서 서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


얼마 전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추진 간담회’에 참석한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길이 곧 도착지와 같다"라는 덕담과 함께 지자체와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독일은 1985년 동독 호네커 수상의 고향인 서독 자를란트의 주지사가 방문한 것을 계기로 동서독 도시간 자매결연이 체결됐다. 이후 62개 도시로 번지며 지자체와 민간의 노력 끝에 ‘법적인 통일’보다 ‘사실상의 통일’이 먼저 이뤄졌다.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던 지난 정권부터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이 함께하는 ‘삼두마차론’을 주창하며 책상 맨 윗 서랍에는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 구상’을 보관해왔다. 3대 분야, 10개 과제로 구성된 계획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분야부터 실현할 계획이다. ‘경평 축구’로 대표되는 남북한의 체육 교류, 서울시향과 조선국립관현악단의 합동 공연과 같은 문화 교류와 함께 대동강 수질개선 등을 위한 정책 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거쳐 ‘베를린’까지 갈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서울역을 평화와 번영의 상징역으로 만들어 도시간 네트워킹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서울의 집값이 ‘안정’됐다고 볼 수 있나.


보통 사람이 보통의 임금으로 서울에서 집을 산다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닌 삶을 영위하는 곳’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한다면 꾸준하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 지난 6년간 공공임대주택 14만 호를 공급했다. 3선에 성공한다면 향후 24만호의 공적주택 지원을 통해 시민의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거복지 대상을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로 확대한다면 ‘서울’에서 사는 일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집을 가진 시민도, 없는 시민도 집값이 아닌 삶의 질에 집중할 때 서울시의 집값 문제가 해소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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