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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만원대 털썩’ LG전자, 2분기 쉬고 하반기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0 09:49

LG전자(20180608)

▲LG전자 주가 추이.(사진=크레온)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ZKW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 대비 0.77% 하락한 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3월 22일 장중 11만4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현재까지 20% 가까이 빠졌다.

지난 4월 말 ZKW 인수를 완료하면서 주가를 이끌 만한 모멘텀이 사라진데다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143억원에서 801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신모델 출시로 모든 사업부에 걸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가전제품의 수요가 1분기 집중됐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부진 속에 재료비 원가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 ZKW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전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3조4000억원대로 지난해보다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TV와 생활가전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 역시 OLED TV로 극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은 5월 3일 34.8%에서 8일 현재 35.4%로 올랐다.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가전제품의 수출 확대를 감안할 때 주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이하인 9만원대는 저점 매수 구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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