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전망] 북미정상회담에 쏠린 눈…FOMC, ECB 회의도 ‘촉각’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6.11 07: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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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TOCKS-MARKETS-OPEN <YONHAP NO-5693> (AFP)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북미정상회담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줄 잇는 대형 이벤트들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정상회담은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오전 9시)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FOMC 결과는 14일 새벽 3시 발표될 예정이고, 같은 날 저녁에는 ECB가 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 날에는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나온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초는 북미정상회담 이슈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이번 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성과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와 종전선언 등이 도출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기보다는 선언적인 발표만 있을 것이란 정도다.

BNY 멜론 웰쓰 매니지먼트의 레오 그로호프스키 수석 투자 담당자는 "명확하게 긍정적이거나 크게 부정적인 소식만 아니라면 시장을 뒤흔들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Fed Financial Regulation <YONHAP NO-2419> (AP)


이번 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현재 1.50%~1.75%에서 1.75%~2.00%로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했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 등이 부상하기 전에는 100%에 달했던 적도 있다.

관건은 연준이 제시할 금리 인상 경로인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회견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횟수를 어느 정도로 제시할 것인가다.

지난 점도표 상 기본적인 올해 인상 횟수는 총 3번이지만, 연준 인사들은 4번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꾸준히 해 왔다.

FF 금리선물 시장도 올해 4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36%가량 반영했다.

연준 점도표의 연말 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되거나, 파월 의장이 보다 매파적 신호를 내놓는다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CB 회의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시장은 이탈리아 불안과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의 둔화 등으로 ECB가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으리라고 봤었다.

하지만 지난주 피터 프랫 ECB 수석 경제학자가 이번 회의서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ECB가 긴축 신호탄을 쏠 경우 유로존 채권 금리는 물론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도 배가될 수 있다.

미 금리의 상승은 주가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앙은행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은 경기 호조의 증거인 만큼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고, 특히 은행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주식의 평가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업의 차입비용을 올리는 만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올해 뉴욕증시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등 민감한 레벨을 넘을 때마다 투매 현상이 나타났던 바 있다.

연준과 ECB가 동시에 매파적 성향을 보이며 금리가 급등한다면 주가는 부진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금리의 상승은 이미 불안 양상을 보이는 터키와 브라질, 남아메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을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글로벌 무역갈등도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는 우려와 달리 전면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G7이 무역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동맹 관계를 깰 것이란 우려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이번 성명 발표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없고 장벽이 없고 보조금이 없는 것. 그렇게 돼야 한다. 심지어 나는 ‘무관세’를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무역 관계가 공정하기만 하면 관세를 포함한 모든 무역 장벽을 없애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주요 외신들은 평가했다.

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 오션와이드 홀딩스(Oceanwide Holdings) 그룹의 미국 보험사 젠워스 파이낸셜(Genworth Financial)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도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오션와이드는 지난 2016년 10월 27억 달러에 젠워스 파이낸셜 인수를 발표했지만, 그동안 CFIUS 심사를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건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5일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의 세부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점은 꾸준히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기존의 무역합의는 무효가 될 것이란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주 증시는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 우려 속에서도 기술주의 강세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77% 상승한 25,316.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2% 오른 2,77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 높은 7,645.51에 장을 마감했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에는 FOMC를 앞두고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CPI) 핵심 지표다.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도 시장의 관심을 끌 지표다.

11일에는 특이 지표 발표가 없다.

12일에는 5월 CPI와 5월 실질소득 지표가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13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PPI)가 발표된다.

14일 새벽 3시에는 FOMC 결과가 발표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ECB 회의 결과가 나온다. 이어 5월 소매판매와 4월 기업재고도 발표된다.

15일에는 5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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