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원유 공급차질에 中독립계 정유사의 깊어지는 고민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6.11 11: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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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 정부의 제재, 재정 상황 악화 등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공급차질이 빚어지면서 원유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독립계 정유사가 대체 원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독립계 정유사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는 주요 구매자로 대부분 국영 CNPC를 통해 수입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 베네수엘라산 원유 470만 메트릭톤을 수입했으며, 이 중 독립계 정유사가 322만 메트릭톤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베네수엘라 국영 PDVSA는 CNPC를 포함한 8개 주요 구매자들에게 6월 계약된 물량 중 일부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원유 수출불가항력 선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DVSA는 계약상 6월 149만5000배럴을 공급해야 하나, 69만4000배럴 정도만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대체할 수입원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이 수입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주로 아스팔트 생산에 사용되며, 통상 9월에서 11월 사이의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다. CNPC 관계자는 "아스팔트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을 찾고 있지만, 아스팔트 생산에 적합한 수입원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산 중질유인 Merey는 API가 16도, 황함량이 2.46%로 아스팔트를 생산하기에 적합하다.

대안책으로 멕시코 Maya, 콜롬비아 Castilla 등을 수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공급차질 문제는 당분간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멕시코산 중질원유 Maya는 API가 21도 황함량이 3.66%로 아스팔트를 생산하기에 적합하지만, 2016년 이후 중국 독립계 정유사들이 멕시코산 원유를 수입한 적이 없다. 콜롬비아 Castilla는 API 19.25도, 황함량 0.7%로 Merey와 비교할 때 아스팔트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노펙은 쿠웨이트산 수입원유로 아스팔트를 생산하고 있으나, 쿠웨이트 국영 KPC는 주로 기간계약(term contract) 형태로 판매하는 반면, 중국 독립계 정유사는 현물로 구매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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