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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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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도입 확대에 2030년 세계 2차전지 시장 12조원으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1 11:57

▲멕시코 오악사카 주 후치탄 지방 라 벤토사에 위치한 풍력발전소 전경.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확대되면 전력저장장치(ESS) 설치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2차 전지시장이 1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 해보다 6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일본 니혼바시 소재 리서치기관인 후지 게이자이는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자가 사용 증가로 2030년 글로벌 2차 전지 시장 규모가 계통용 전력 저장을 중심으로 2017년 대비 6.6배 증가한 1조2585억 엔(한화 12조 3223억 5105만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계통연계용 전력저장시스템 시장 규모는 약 1000억 엔(9795억 8000만 원)이었으나, 2030년에는 8배 증가한 약 8006억 엔(7조 8425억 1748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에 따라 계통 안정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해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계통연계용 ESS는 도서지역에서 마이크로 그리드를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돼 향후 수급조정시장 전원으로서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기존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해 태양광과 풍력발전 도입이 더욱 늘어나게 되면, ESS 수요 또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2017년 납축전지 시장 규모는 약 203억 엔,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413억 엔이었다. 향후 태양광발전의 자가 사용이 확대되어 2030년에는 리튬이온전지는 2453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독일·이탈리아·영국·호주·미국 등에서 가정용 전기요금 급등, FIT 가격 하락 등으로 태양광발전의 자가 사용을 위한 리튬이온전지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7년에 제조업의 판매 노하우 구축 및 사용자 요구에 따른 시스템 개발이 진행되어 시장이 활성화됐다. 2019년 이후에는 ‘태양광발전 잉여전력매입제도’의 보장기간이 만료되는 태양광발전 가구 발생을 계기로 자가 사용이 확대되고, 수요반응제도(DR), 가상발전소(VPP)용 전원으로서의 도입이 증가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주택용 부문 같은 경우, 수요반응제도, 가상발전소용 전원 이용이 증가해 2030년, 2017년 대비 7.4배 증가한 2125억 엔(2조 809억 4875만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럽에서는 전기 품질 유지를 위한 운용 서비스(ancillary) 시장 환경이 정비되고 있는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수요반응제도, 가상발전소용 전원으로서 도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학교·체육관 등 피난장소가 될 수 있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축전시스템 도입을 촉진하는 보조금제도가 2012년 신설돼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말 보조금제도가 실질적으로 종료돼 2017년 시장은 대폭 축소돼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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