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머리 돌려라!"…현대상선, 풍랑 속 美 조난자 2명 구조

송진우 기자 sjw@ekn.kr 2018.06.13 13:41:41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방콕호, 美서부 연안서 해상 조난자 2명 구조…악천후에 밧줄로 몸 묶어 73분만에 구조 성공

사진2

▲‘현대 방콕호’가 조난된 보트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 "SOS, SOS!" 미국 서해안 로스앤젤레스를 향하던 현대상선 68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방콕호’에 긴급 무전이 타전됐다. 미국인 2명을 태운 보트가 북북서 9마일 지점에서 표류 중인데, 현재 난파 직전이라는 것. 노창원 선장을 비롯한 전체 선원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선두를 북북서로 돌려라! 전속력 항진!"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던 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 방콕호’가 미국 서부 연안에서 해상 조난자 2명을 구조해 화제다.

13일 현대상선은 자사의 ‘현대 방콕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적의 ‘ANNE(OCEAN ROW BOAT)호’의 조난자 2명을 ‘인명구조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도착한 현대 방콕호’ 선원들은 인명구조용 보트를 수차례 내리려 했으나 거센 풍랑과 높은 파고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저녁 8시가 넘은 상황인 데다 해안에서 160Km나 떨어진 망망대해여서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에 궁여지책으로 밧줄에 몸을 묶은 선원이 직접 외벽계단(Gangway)을 딛고 조난 보트에 접근하기로 결정했다. 20대와 30대 등 2명의 미국인 조난자를 밧줄로 최종 구조완료한 시간은 현지시간 21시 23분. 긴급 무전을 수신한 지 73분 만에 구조작전은 성공리에 끝났다.

▲구조된 조난자 2명(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 다섯 번째)이 ‘현대 방콕호’에서 하선하기 직전에 노창원 선장(뒷줄 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한 선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악천후 속에서 조난자를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적으로 수행해온 비상대응훈련에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 방콕호’는 램차방(태국)→바리어붕따우(베트남)→카오슝→부산→로스엔젤레스→오클랜드→부산→카오슝→홍콩을 경유하는 6,8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3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

카드뉴스

+ 더보기
[카드뉴스] 월드컵 경기는 즐기고 쓰레기는?
[카드뉴스] 월드컵 경기는 즐기고 쓰레기는? [카드뉴스] 제주도 예멘 난민 '썰전'...찬반 논란 가열, 오해와 진실 [카드뉴스] [카드뉴스] [카드뉴스]

스포테인먼트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