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교보증권 군침?...전방위 인수설 '모락모락'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8.06.13 1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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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고른 사업 포트폴리오-저렴한 가격대 눈길
"우리은행이 인수 타진" VS "검토한 적 없다" 분분
보험·카드사 인수설도 ‘솔솔’..."신중히 검토할 것"

▲우리은행과 교보증권 본점.(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송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교보증권 인수를 타진하는 등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증권사를 비롯해 자산운용사, 캐피탈, 부동산 신탁회사, 보험사 등의 금융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중 덩치가 적은 자산운용사와 캐피탈, 부동산 신탁사의 우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가시권에 들어간 관심 금융회사들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다.


◇ 인수 대상 1호는 ‘교보증권?’

우리은행 인수설 1호의 주인공은 교보증권이다. 11일 교보증권 인수설이 나온 뒤 교보증권의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측에서 먼저 교보증권 인수 의사를 타진한 만큼 다양한 안을 두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교보증권 인수 추진설을 두고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교보증권의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8212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15위권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로 우수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2015년(973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작지만 강한 증권사’로 불린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 중 투자은행(IB) 비중이 46%에 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사가 리테일 영업에만 의존하는 것과 달리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벌어들이는 임대 수익만 한 해 100억원이 넘는다는 점도 우리은행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우리은행이 교보증권을 인수하면 증권업 라이선스는 임대 수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교보증권 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대로 비교적 부담도 없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우리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탐낼 만한 알짜 회사"라며 "증권업 라이선스를 인수해 다른 자회사들과 복합점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교보증권 인수를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는 있지만, 아직 지주사 전환을 위해 6개월 정도 시기가 남아있어 지주사 전환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특정 매물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보험사·카드사 등도 인수 거론…우리銀 "신중히 살핀다"

교보증권 인수설이 불거진 뒤 우리은행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금융사들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증권사 중에서는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는 삼성증권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우리은행이 이에 대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우리은행의 가시권 내에 있는 증권사에 대한 추측은 더욱 분분해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 간 교차 판매 등 고객의 접점을 넓히는 판매 전략이 트렌드라 지주사에서 증권사의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은행은 과거 우리금융지주 체제일 때 우리투자증권(現 NH투자증권)을 가지고 있으며 증권 분야가 매우 강했다"며 "증권 쪽을 강화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지주사 전환 후 KB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 등과 맞붙어야 하는 만큼 보험사 인수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보험사의 경우 IFRS17 도입에 따른 부담이 커 섣불리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처럼 보험사와 은행이 연계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보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장 인수에 속도를 내지는 않겠지만 다른 지주사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보험사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드사 추가 인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카드사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카드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가능성이 수시로 나오는 카드사의 경우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인수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하는 예상도 많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과거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우리투자증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 규모의 증권사를 인수해야 하지 않을까 고려하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작으면서 수익성 있고, 은행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의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까지 인가 승인, 주총 결의, 국내외 상장 등을 거쳐야 해 비은행권 인수는 지주사 전환 다음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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