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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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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스튜디오드래곤, 수요가 늘어나는 드라마 콘텐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8 14:0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기대작인 ‘미스터션샤인’의 7월 방영을 앞두고있다. 이에 따라 한류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시장으로 재수출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OTT기업들의 콘텐츠 수요가 경쟁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질의 드마마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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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사인’ 티저 (자료: tvN,유투브)


◇ 1분기 실적 부진 원인은 국내 VOD 매출 급감…상반기 주가 부담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4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증시참여자들은 방영 편수 확대와 더불어 넷플렉스(Netflix)로의 콘텐츠 판매와 양호한 흥행 성적으로 1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발표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9억원, 10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이같은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VOD(주문형비디오) 매출이 33% 급감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실적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계절적 비수기와 미투라는 사회적 이슈가 겹치면서 3편에 가까운 드라마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부진했고 국내 VOD(주문형비디오) 매출액이 급감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valuation) 측면에서의 부담이 존재하며 기대가 앞섰다는 우려감도 나왔다.


◇ ‘미스터션샤인’ 기점으로 판가 상승 기대…중국 수출의 ‘거래 규모’ 주목

이같은 실적 부진은 하반기 두 편의 대작이 편성되면서 작품 판가 상승과 채널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이다. 오는 7월 tvN(티비엔) 방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태양의후예’,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시대극으로 드라마 수출가액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증권은 ‘미스터션샤인’의 중국으로의 수출 기대감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국 아티스트들이 중국 온라인 방송이나 음원차트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예능프로그램 판권 판매도 잇따라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8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STVF)’ TV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이 2년 만에 재오픈하며 CJ E&M, KBS, MBC, SBS, EBS, , JTBC등이 참여했다.

‘미스터션샤인’의 중국 수출 가능성과 함께 주목하는 것은 거래 규모다. 2년 전 ‘태양의 후예’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로부터 ‘한중 동시방영’을 조건으로 회당 25만 달러의 판권료를 받으며 제작비의 30%를 미리 확보했다. KTB투자증권은 오는 4분기에는 중국 판권 판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분기 최대 기대작은 현빈·박신혜 주연의 사전제작 드라마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으로 일부 조건하의 사전 판매(Pre sales)가 중국 OTT들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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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글로벌 OTT기업의 콘텐츠 수요 증가

하반기 기대를 높이고 있는 또하나의 이유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하반기에만 총 2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점이다. 이 중 하나는 국내 인기 웹툰을 토대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글로벌 OTT(over the top :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으로의 수주가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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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완료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자료=넷플릭스 공식페이스북)


넷플릭스 제작 작품은 GPM(매출총익이률)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20% 수준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GPM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것이며 전체 제작비가 150억원~200억원으로 가정할 때 30~40억원의 작품당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튜브레드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과 아마존프라임의 글로벌 투자 확대, 아이치이(IQiyi)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하면 동사 콘텐츠 기획 능력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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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향후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평균 시청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서했다. 특히 넷플릭스와 자체 제작드라마 뿐 아니라 공동 제작 오리지널 드라마를 포함한 전방위적 파트너쉽이 확인됐고, 중국으로의 프로젝트 재개 기대가 강하다는 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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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에 컨텐츠의 해외 판매가 가시화되면 하반기 전체 매출은 2314억원으로 상반기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10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판매 매출은 6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액은 판매단가 상승분이 반영된다면 예상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중국 진출도 보수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만큼 가시화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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