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LNG기지 건설현장에서 저장탱크 지붕 상량식이 열리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달 30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 LNG 기지에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시공 중인 멤브레인(Membrane)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식이 열렸다. 지난 4월에 이은 두번째 상량식이었다.
두 번의 상량식은 모두 총중량 약 400톤에 이르는 LNG 저장탱크 철제 지붕을 탱크 바닥에서 제작한 후, 탱크 바닥과 지붕 사이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지붕을 끌어올리는 ‘에어 레이징(Air Rais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 2시간 만에 지붕을 탱크 상단 약 28m까지 인양한 후 설치했다.
제주에서는 최초로 진행된 LNG 저장탱크 지붕 상량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는 포스코건설의 경험과 노하우와 큰 밑바탕이 됐다. 포스코건설은 2017년 첫 대규모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의 제주LNG기지 건설 발주공사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수주한 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앞서 광양 LNG터미널, 삼척 LNG생산기지 및 해외 LNG터미널 등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민을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설비 건설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에서는 약 2116억원을 투입, 2019년 8월부터 연평균 35만톤의 천연가스 공급을 목표로 제주LNG기지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저장탱크 지붕 인양 이후 현재는 초저온 LNG에서도 견딜 수 있는 멤브레인 및 단열재 설치 등 탱크 내부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8월 4만5000㎘급 LNG 저장탱크 2기와 부대설비공사가 완료되면, 제주도내 전력 에너지 자립도 해결은 물론 도민들의 에너지 복지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