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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와이지엔터, 차세대 라인업과 유튜브를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0 10:27
[기업분석] 와이지엔터, 차세대 라인업과 유튜브를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가 1년 만에 발표한 미니앨범의 인기가 높다. 빅뱅 이후 와이지엔터에서 집중하고 있는 신인그룹 활동성과가 양호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신인그룹을 통해 와이지엔터는 빠르면 하반기부터 공연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뉴미디어 매체를 통한 수익 증가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 ‘블랙핑크’의 음원 파워 확인…빅뱅 이후 신인그룹 통한 실적 개선 기대

와이지엔터의 신인그룹 ‘블랙핑크’의 음원 파워가 1년의 공백기를 가지고 발매된 미니앨범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타이틀곡이 지난 16일 국내 8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41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가 공개 13시간 만에 20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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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음원, 국내 실시간 차트 1위 (6월19일 기준 자료=멜론 와이지엔터)

이같은 신인그룹의 인지도는 빅뱅 이후 부진했던 와이지엔터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블랙핑크·아이콘·위너 등 신인그룹을 통해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블랙핑크의 이번 앨범 초기 반응을 보았을 때 그 시기가 좀 더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미니앨범 발매 이후 보이 그룹인 아이콘과 위너의 컴백이 연이어 예정되어 있으며 빅뱅 멤버인 승리가 솔로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의 활동을 합쳐도 빅뱅의 수익 기여도를 온전히 따라잡을 수 없지만 일본 콘서트 규모가 빅뱅의 60%를 차지한다는 점과 수익배분율도 신인그룹들인 만큼 회사에 우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와이지엔터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와이지엔터의 블랙핑크·아이콘·위너라는 차세대 라인업 3팀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이콘은 작년 하반기와 유사한 규모의 공연 일정을 확정지었고 블랙핑크의 7월 일본 아레나투어는 6만6000명 규모로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위너도 4월 8만 명 규모의 일본투어를 마무리하며 아레나급으로 올라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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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다만 와이지엔터의 2분기 실적은 빅뱅 관련 국내외 매출액이 제거되면서 규모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빅뱅을 통한 공연 매출 비중은 2014년~2016년은 80%를 넘었고 국내 음반 판매기준으로는 50% 이상일 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앞서의 차세대 라인업의 올해 일본 공연 티켓 판매로는 작년 빅뱅의 37%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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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화투자증권


◇ ‘유튜브’ 통한 매출 성장 빠르게 나타나…"올해 영업이익 기여도 30% 이상"

이와함께 특히 주목할 것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와이지엔터의 성과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와이지엔터의 예상 영업이익 가운데 유튜브 기여도가 31%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지엔터 아티스트들의 합산 유튜브 구독자수는 2377만명으로 3개 기획사 가운데 1위며 빅뱅 구독자수가 927만 명이다. 블랙핑크의 구독자수는 675만명으로 BTS(방탄소년단) 다음이며 아이콘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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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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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공개된 블랙핑크 무빙버전 안무, 하루만에 364만 조회수 기록 (자료=유튜브)


와이지엔터의 유튜브 매출은 지난 2016년 30억 원대에서 작년 60억원대로 늘었으며 올해 연간 매출은 80~9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9년~2020년 관련 매출은 110억원과 18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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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이처럼 유튜브를 통한 수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음악을 청취할 때 스마트폰 활용도가 상승하면서 스포티파이·멜론 등의 유료 오디오와 유튜브의 동반 성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지엔터를 포함해 국내 3대 기획사의 경우 작년 유튜브 합산 매출이 110억 원대였지만 거의 모든 유튜브 지표가 100~200% 내외로 성장하면서 올해는 약 41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넷플릭스의 예능 콘텐츠 제작…"수익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회 될 듯"

또하나는 와이지엔터의 넷플릭스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다. 신사업으로는 ‘넷플릭스향’ 독점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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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이를 통해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형 OTT사업자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만큼 제작사가 적자를 떠안는 계약 구조는 아닐 것이며 안정적인 마진을 보장받는 구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넷플릭스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와이지엔터의 아티스트가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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