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산림은 北 가는데 왜 개성공단 입주기업 발만 묶어두나"

김효주 기자 zoodo@ekn.kr 2018.07.11 13:13:07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개성공단 비대위, 6번째 방북 요청…기자회견 통해 방북승인 재촉구

clip20180711112145

▲개성공단 방북 승인 촉구 기자회견에서 연설하는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가운데).(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입주기업인들의 자식과도 같은 공장설비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 없다. 설비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북 승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개성공단에 가고싶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요청 승인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비대위는 1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전면 중단 이후 거래단절, 매출급감, 신용하락 등의 경영 위기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향후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방북이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2월 전면 중단돼 현재까지 2년 5개월간 멈춰 있다. 당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 땅에 두고 내려온 자산인 공단 내 시설 점검을 위해 방북 신청을 냈지만 국제사회 제재 등을 이유로 번번히 묵살 당했다. 비대위의 방북신청은 이번이 꼭 6번째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기약없이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정부를 대상으로 강력히 방북 승인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힘을 보탰다. 송 의원은 "개성공단 방문은 개성공단의 기기와 설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방문하는 일"이며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여부와 관계없이 준비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북한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반대해서 개성공단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답답하다. 개성공단 방문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자리에 함께한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방북이 이뤄져야 한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철도, 산림, 체육 등의 교류를 위한 방북은 승인하면서 가장 시급한 기업인의 방북을 승인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창신개성의 박창수 대표는 "지난 정부가 맞춤형 지원을 해준다는 약속을 해서 추가설비 투자를 진행했는데 약속과 다른 상황에 놓이게 돼 되려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며 "빨리 개성공단 가동이 재개돼 많은 기업들의 고충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으로 개성공단 방문 등 상황이 진척될지에 대한 질문에 "내심 기대는 하곤 있지만 사실 낙관하기만은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가) 과도하게 미국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송 의원도 "오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상황이 보다 진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