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용차 시장 공략" 김태준 르노삼성 신임 국내영업본부장 ‘특명’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8.07.11 15: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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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dCi_3222(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전사물류담당 상무가 ‘내수 부진 탈출’이라는 특명을 받고 국내영업본부장 자리에 앉았다.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 르노의 1톤급 트럭을 수입·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터라 김 신임 본부장의 첫 숙제는 ‘경상용차 시장 공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달 부로 김태준 상무를 신임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199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후 공장 관리, 차량 생산, 신차 개발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지난 2014년 부산공장 생산2담당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건전한 노사 문화를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임자였던 신문철 상무는 일신상의 이유로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았다는 점은 김 신임 본부장 입장에서 부담이라는 평가다. 르노삼성은 돌풍을 일으켰던 SM6와 QM6 이후 내수 실적을 견인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형 해치백 시장을 노려 르노 클리오 출시를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물량 수급 등의 문제로 일정이 늦춰진 탓에 고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르노삼성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는 4만 920대로 전년 동기(5만 2882대) 대비 22.6% 줄었다. 지난 2016년 내수 판매(11만 1101대)가 전년(8만 16대) 대비 38.8% 급성장할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영업본부장 자리가 르노삼성의 향후 신차 투입, 마케팅 방향성 등을 결정하는 ‘요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며 ‘골프 신화’를 썼던 박동훈 전 사장 역시 르노삼성에 합류할 당시 국내영업본부장 역할을 맡았다. 그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던 국내 시장에 QM3를 들여와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후 사장 자리에 올라 SM6, QM6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우선 하반기 르노의 경상용차를 신차로 들여오며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현지 생산 차량을 수입·판매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신차를 투입하겠다는 게 르노삼성의 전략이다. 신차는 시중에 판매 중인 1톤 트럭과 직·간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경상용차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 무대다. 현대차 포터는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4만 9512대가 팔려나갔다. 그랜저(5만 8468대), 싼타페(5만 1753대)에 이어 회사 내수 판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볼륨 모델인 아반떼(3만 5803대)와 쏘나타(3만 2770대)보다 더 큰 효자 노릇을 하는 셈이다. 기아차 봉고 역시 올해 1~6월 3만 322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터와 봉고는 가격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고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다보니 상품성 개선 없이도 수년째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은 경상용차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만큼 이들보다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차체 크기가 약간 작거나 큰 모델을 도입해 ‘틈새시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 신임 본부장이 이 시점에 어떤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기존 라인업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김 신임 본부장이 맡은 임무다. 지난 상반기 SM6, QM3 등 회사 주력 모델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48.7%씩 빠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신임 본부장이 전체적인 세일즈를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쟁이 치열해진 내수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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