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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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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회장, 이랜드리테일 내년 상장…제2의 도약 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11 21:34

내년 이랜드리테일 상장…이랜드월드 패션 프리IPO
이랜드리테일·이랜드월드, 한기평 신용등급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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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부채 비율을 낮추고 내년 상반기 이전에 주력 기업을 상장시키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을 내년 상반기 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도 이르면 내년 프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프리 IPO는 기업공개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몇 년 내에 상장이 이뤄진다.

이랜드는 또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3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4000억 원으로 늘리고 만기도 연장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상장할 경우 높은 기업가치를 적용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랜드리테일의 시가총액 2조 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2조 638억 원, 영업이익 22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183억 원과 1030억 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랜드는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책을 통해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8%로, 올해 상반기에는 16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랜드는 올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투자 구조설계를 선·중·후 순위로 나눠 진행하다 보니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 각 순위별 투자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 투자자간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거래 구조를 단순화해 자본 확충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최근 이랜드그룹은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기존 회사채를 4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 하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본확충은 인수금융을 과감히 없애며 거래 구조를 단순화 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그룹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으로 최근 잇따라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이랜드그룹은 한국기업평가에서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의 기업신용등급과 기업어음등급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이 각각 상향 조정됐다.

한기평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으로 상향 조정했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 역시 기존 A3 0 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또 이랜드월드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 역시 기존 A3-에서 A3 0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차입금이 감소하는 등 재무 안전성이 개선됐다"면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 이후에도 양호한 현금창출 능력을 유지한 점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전환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랜드는 향후 수익 창출 사업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동남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수익 사업으로 전환한 ‘스파오’와 ‘미쏘’로 대표되는 SPA 사업은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중이다.

‘미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르면 올해 안에 매장을 열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중동까지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

미쏘는 사우디 진출을 위해 현지 ‘톱5’ 패션업체 알사와니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UAE에서는 현지 유통업체 NTDE와의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미쏘는 사우디에서는 수도 리야드와 제다 지역에 동시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UAE에서는 두바이에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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