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안 돌아오나···中 단체관광 시장 ‘요지부동’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8.07.12 15: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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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사이트 내 여행 카테고리 페이지. 사드 보복 이전 한국 상품이 소개되던 자리에 몽골 상품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씨트립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중국이 ‘사드 보복’에 대한 완전 해제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지만 한국행 단체관광 시장은 분위기가 바뀌지 않고 있다. 양국간 하늘길이 복원되며 항공 여객수가 소폭 늘고 있긴 하지만 현지 여행사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요지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아직 여행 카테고리에 ‘한국’ 항목을 개설하지 않고 있다. 사드 해빙 무드가 조성되던 올해 3~5월께에는 한국 여행상품이 일시적으로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씨트립은 분기 매출액이 1조 원을 웃도는 대형 여행사다. 수억명의 회원을 보유한데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 개별·단체 여행객 모집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씨트립 페이지 내 한국 여행상품이 판매되던 공간은 몽골이 차지하고 있다. 몽골은 올해 초 발생한 구제역을 제때 진화하지 못해 여행하기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몽골 정부는 지난달부터 주민·가축의 이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몽골과 인접한 중국 역시 육류 수입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등 비상이 걸려 있다. 한국 대신 몽골 여행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게 자연스럽지는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과 중국간 항공 노선은 대부분 정상화된 상태다. 중국노선 항공 여객은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39.8% 많아졌다. 다만 2016년 5월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24%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사드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는 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섣불리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국내 여행사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역별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하는 움직임 등이 있다고 들었지만 관광 산업 현장 분위기는 아직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면세점 등의 매출을 회복시켜주는 것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아닌 현지 보따리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유커는 37만여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은 1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중국 관영매체의 논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지난 10일 "한-중 관광산업이 전면적으로 회복될지는 주한미군 사드에 대한 한국의 태도와 관련조치 이행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후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방문 패키지 상품판매를 재개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지난 9일 접촉한 여행사들은 ‘모호한 상황’으로 여행서비스를 재개할지 꺼려진다며 답했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일본과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분쟁을 벌일 2010년 당시에도 관광객 수가 정상화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사드 해빙 분위기도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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