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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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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공장 승인…하반기 '웃음꽃' 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15 12:18

중국, OLED TV 증가 속도 세계서 유일 100% 넘어…LGD, 수요 대응 충분
업계 "OLED 패널 수요 확대…LGD, 대형 OLED 사업서 올 하반기 첫 흑자" 전망


LGD_대형 OLED 제품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제품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서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첫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준비서를 수령했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 대 3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로 LG디스플레이는 여기에 모두 5 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광저우 현지에선 이미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8.5세대 OLED 생산 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유리원판 투입 기준 매월 6만 장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 장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E3·E4 공장의 생산 물량을 더하면 내년 하반기 월 생산량은 모두 13만 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5인치 OLED TV 기준 연간 1000만 대 제품 출하가 가능한 규모다.

이처럼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는 증가하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OLED TV 판매량은 내년 400만 대에서 오는 2020년 800만 대에서 2021년에는 1000만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OLED TV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가 넘는 고성장 지역이다.

업계는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현재 ‘LCD 위기’를 넘을 수 있는 단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전히 LCD 가격 반등 여부가 주요 변수이지만 OLED 판매 확대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첫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 2분기 실적도 영업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OLED 전환을 위한 투자가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저우 OLED 공장 승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실적 개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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