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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원 첫 업무보고 받아…서훈 "국익 정보기관 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20 21:07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앞에서 직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가정보원 내곡동 청사를 방문해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과 2005년에 민정수석으로, 2007년에는 비서실장으로 국정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11년만에 이뤄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업무보고 후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국정원 방문은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의 적폐청산과 개혁성과를 격려하고, 향후에도 흔들림 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것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보고에서 "지난 1년 과거의 잘못된 일과 관행을 해소하고 국내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업무수행체제·조직혁신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겠다"며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익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국정원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 출범 후 국내 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했으며 직무범위를 벗어나는 부서 설치를 금지하는 등 후속조치를 꾸준히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또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다고 했다.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분야에 인력을 보강하는 작업도 마무리됐다고 보고했다.
 
조직운영과 관련해서는 ‘능력과 헌신’ 인사원칙에 따라 학연과 지연·연공서열을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와 여성 부서장을 발탁했으며, 개인 자율과 책임을 강화해 직원 스스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질서 재편, 신안보 위협 증대, 개인·특정단체로 이뤄진 비(非)국가행위자들의 부상, 4차 산업혁명 시대 본격화로 향후 20년 정보환경을 지배할 메가트렌드를 예측하고, 구체적인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관련 태스크포스와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대북안보는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정보수집 인프라와 대외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영상·통신·사이버 등 기술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개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직원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님의 방문과 격려가 국정원 직원들이 개혁과 발전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대한민국 안보와 평화·번영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민정수석, 인사수석, 사회수석 등이, 국정원에서는 1·2·3차장과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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