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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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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일제히 급락, 이유는? 비트코인 870만원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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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 아래로 밀리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국 중 하나인 한국의 감독 당국이 전방위로 규제를 강화한 점과 미국의 제도권 금융사들이 잇따라 블록체인 기반의 앱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는 분석했다.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는 정부의 전방위 규제로 생존위기에 몰릴 정도다.

지난달 31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은 농협과의 계약기간 만료로, 8월1일부터 신규 회원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빗썸은 올초 신한은행과도 재계약에 실패한 만큼 이제 빗썸을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려는 신규투자자들의 진입이 원천 차단됐다.

업계 2위인 업비트도 지난 1월 이후 시중은행들의 거부로 신규 회원 모집이 중지된 상태다.

관련업계에선 반년이 지나도록 은행권이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에 계좌를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투자자보호에 소홀한 탓"을 들고 있지만 결국 가상화폐 거래업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시각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는 더 나아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들이 누려오던 ‘벤처기업’의 혜택까지 없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0일 공개된 ‘2018 세법개정안’을 통해 가상화폐 취급업체에 제공해오던 세액감면 혜택을 제외했다.

이외에 미국 제도권 주요 금융사들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앱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어 가상화폐를 직접 거래하지 않아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된 점도 가상화폐 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한편, 이날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저항선인 8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시간 1일 오전 7시33분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의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24% 급락한 7732.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4.85% 급락한 433.29달러를, 비트코인 캐시는 5.48% 급락한 768.31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시총 ‘톱 10’ 중 비트코인 등 9개 코인이 하락하고 있으며, 시총 8위인 카르다노가 7.91% 급락,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총 10위인 테더가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으나 소폭(0.06%)에 그쳐 모든 가상화폐가 하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73% 하락한 8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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