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6개월 맞은 이재용 부회장…달라진 표정 변화 "눈길"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18.08.09 1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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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80조원 대의 투자 계획에 산업계 전반이 들뜬 분위기다. 재계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 발표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공식석상에 섰던 이 부회장의 상반된 표정 변화도 새삼 눈길을 끈다.


◇ 마냥 웃을 수 없었던 대통령 접견

지난 2월 항소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의 첫 공식행보는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깜짝’ 만남이었다. 인도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문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노이다시(市)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을 찾았고, 이 부회장에게 국내에서도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9일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


삼성전자 입장에서 대통령의 방문은 몹시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미소’보다는 ‘긴장’한 표정으로 대통령을 맞이했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과제 중 하나가 ‘표정관리’였다는 말도 나왔다. 일각에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제기해 삼성 측에서 ‘완급’ 조절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당시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했으나, 아직 상고심 재판이 남아있다며 비판을 제기했었다.


◇ 180조원 투자 발표 앞두고 ‘함박웃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건물 내부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


대규모 투자 발표를 앞둔 지난 6일, 이 부회장은 전보다 훨씬 밝은 표정으로 두 번째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 부회장에게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선도적인 역할과 동반성장의 모범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를 반갑게 맞이했으며, 평소와 달리 입을 벌려 크게 웃기도 했다. 지난 달 문 대통령과 만날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편안한 모습이었다.

9일 한 재계 관계자는 "180조원이라는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도 큰 금액"이라며 "이 부회장의 표정이 밝았던 이유도 이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이번 대규모 투자 단행의 시발점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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