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가스관 사업, 美이란 초강력 제재 면한 이유는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8.09 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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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P 제재 면제 요청…미, 러시아 견제 의도한 듯

US-POLITICS-TRUMP <YONHAP NO-1676>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초강력’ 제재를 7일(현지시간) 복원했으나 그 가운데 아제르바이잔 가스관 사업은 제재가 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전문 매체 S&P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가스가스관(SGC) 사업이 이번에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13846호)에서 정한 제재 면제 조항에 해당한다고 미국 재무부가 확인했다.

이 사업은 아제르바이잔과 가까운 카스피 해 해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연간 160억㎥를 터키와 남유럽으로 수송하는 관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의 지분은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가 모두 보유하지만, 이 가스관으로 운반되는 천연가스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가 10%의 지분을 보유한 샤데니즈 가스전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이 문제가 됐다.

이번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이란 정부의 달러 획득 행위에 적용되는 데다, 11월 5일부터 이란의 에너지 분야 제재가 재개돼 NIOC가 제재 명단에 오르는 탓이다.

이에 샤데니즈 가스전의 최대 주주인 영국 BP가 미 재무부에 제재 면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행정명령을 살펴보면 이란위협감축과 시리아 인권법(2012년)을 근거로 천연가스 사업을 제재에서 제외하는 조항이 포함된다.

이 법은 아제르바이잔의 천연가스를 터키와 유럽 국가로 공급하는 SGC 사업은 이들 국가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면서 이 사업이 제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세계 1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내세워 중앙아시아, 터키,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좌우하는 상황을 우려해 SGC 사업의 대이란 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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